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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아 다이얼로 유명한 ‘보아 클로저 시스템’(Boa Closure System)이 장착된 신발이 요즘 아웃도어, 스포츠업계에서 연일 화제다. 보아 클로저 시스템은 신발 끈 대신 신발에 부착된 다이얼을 통해 신발의 피팅감을 정교하고 미세하게 조절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이런 보아 다이얼이 등산화는 물론 워킹화, 러닝화, 골프화까지 광범위하게 확산되고 있다. 끈 묶는 것이 귀찮아 하던 이들에는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과연 다이얼만으로 운동화를 끈처럼 단단하게 조여줄 수 있을까 의문이 생길 수밖에 없다. 백문이 불여일견, 직접 신어봤다.
◇돌려서 조이고 톡 당겨서 벗는 신발
끈 없는 운동화의 가장 큰 장점은 편리성이다. 운동을 할 때 보통 신발끈을 단단히 조였다가 마치고 나면 느슨하게 풀기 마련. 그런데 이런 과정이 번거롭게 느껴질 때가 많다. 묶고 풀고 당기는 과정을 원터치로 할 수 있으면 좋을텐데....누구나 한번쯤 해봤을 이같은 고민은 바로 보아 클로저 시스템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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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스템은 묶었다 풀어주는 기존의 신발 끈 대신 ‘다이얼락(Dial-Lock)’ 형식으로 신발을 견고하게 조여준다. 부드러운 시스템으로 개인의 발목과 발등에 맞도록 자유롭게 피팅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다이얼을 돌리기만 하면 신발의 피팅감을 쉽게 조절할 수 있으며 톡 당기기만 하면 쉽게 벗을 수 있다. 게다가 강화 플라스틱으로 만들어 쉽게 망가지지 않고 반영구적으로 사용할만큼 내구성이 좋다고 알려졌다.
이 같은 장점 때문인지 최근들어서는 운동화 뿐 아니라 아웃도어 슈즈에도 보아 다이얼 장착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등산화의 경우는 내로라하는 프리미엄 아웃도어 브랜드에서는 모두 사용하고 있다. 올해 아웃도어 슈즈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중 하나라고 할 수 있다. 최근에는 워킹화, 골프화, 싸이클화 등 다양한 아웃도어 제품에도 확대 적용되고 있다.
보아 클로저 시스템이 적용된 신발에는 발등 부근에 동그란 형태의 다이얼이 달려있다. 운동화 끈 대신 자체 개발한 특수 재질의 끈으로 이루어져 일반 신발 끈을 장착했을 때보다도 무게가 가볍다. 이 다이얼을 돌리면 발목과 발등에 맞도록 피팅을 편리하게 조절할 수 있다.
◇유명 아웃도어 브랜드마다 ‘보아 다이얼’ 열풍
보아 다이얼을 체험해보기 위해 최근 화제를 모으고 있는 ‘아디제로 원 보아’ 골프화를 신어봤다. 처음에는 끈 신발에 익숙해 다이얼이 달린 디자인이 조금 낯설기도 했지만 적응하는데에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오히려 끈 보다 세련된 모양이 보면 볼수록 깔끔하다는 생각을 갖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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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는 방법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간편했다. 그저 다이얼을 눌러 돌리면 됐다. 마치 낚시줄을 연상시키는 가는 줄이 서서히 발등을 조여주면서 단단하게 밀착됐다. 기존 끈 방식의 경우 발가락 부분과 발등 부분의 조이는 강도가 서로 달랐던 것과 달리 매끄럽게 피팅감을 조절할 수 있었다. 끈을 푸는 것은 더 간단했다. 다이얼을 톡 하고 당기면 팽팽하던 끈이 단박에 느슨해진다. 신고 벗을 때마다 신발끈을 묶고 푸는 것이 귀찮아 일부러 신발끈을 느슨하게 하고 다녔던 것을 떠올리면 참 편하고 혁신적인 시스템이 아닐 수 없다.
그렇다면 격렬한 스포츠 활동에도 문제가 없을까. 솔직히 불안한 마음도 없지 않았다. 그러나 4시간 넘게 신고 다녔지만 끈이 느슨해지는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처음부터 끝까지 단단히 조여주는 피팅감이 그대로 유지됐다. 때문에 보아 클로저 시스템은 등산화나 사이클화에도 확산되고 있다.
몇년 전부터 선을 보이기 시작한 보아 다이얼이 올해들어서는 제대로 정착되는 느낌이다. 다이얼이 장착되면 신발 가격이 다소 오르는 것이 부담 될 수도 있지만, 익숙해지면 그 편리함의 유혹을 포기하기가 결코 쉽지 않을 듯 싶다.
유인근기자 ink@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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