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 정준영

[스포츠서울 최진실기자]그야말로 ‘승리가 쏘아올린 공’이다. 그룹 빅뱅 승리로 시작된 논란이 연예계 전반을 떨게 만들고 있다.

지난 2월부터 승리가 사내이사로 재직했던 클럽 버닝썬과 관련된 논란이 뒤늦게 확산되며 매일 화제의 중심이다. 끊임없는 논란 가운데, 결국 승리는 11일 연예계 은퇴를 선언했다. 하지만 후폭풍은 계속되고 있다. 승리에 이어 연관된 연예인들의 이름이 거론되며 새로운 사건이 드러나고 있다.

승리가 참여한 단체 대화방에서 불법 촬영된 영상이 유포된 것으로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해당 대화방에서 불법 촬영 영상을 유포한 주인공이 가수 정준영으로 알려진 것. SBS ‘8 뉴스’에서는 정준영이 지난 2015년 말 친구에게 한 여성과 성관계를 맺은 것에 대해 자랑했고 몰래 촬영한 3초 가량의 영상을 대화방에 올렸으며, 이 외에도 잠이 든 여성의 사진 등을 대화방에 수시로 게재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tvN 새 예능 ‘현지에서 먹힐까3’ 촬영으로 미국 LA에 있었던 정준영은 긴급 귀국을 결정했다.

더불어 해당 단체 대화방에 일반인 지인을 비롯해 연예인 지인들도 함께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은 계속되고 있다. 이중 ‘8 뉴스’를 통해 정준영과 영상 관련 대화를 나눈 가수 용모 씨가 희귀한 성으로 인해 하이라이트 용준형이 아니냐는 의심을 받기도 했다. 이에 용준형 소속사는 사건과 연관이 없다고 밝혔으며 용준형도 SNS를 통해 “제가 이번 사건에 동참했거나 혹은 연루돼있다는 말을 들었을 때 정말 당황스럽고 사실 여부를 떠나 이런 일에 연관돼 이름이 거론됐다는 사실에 다시 한번 돌아보게 됐다”고 강력 부인했다.

하지만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다수 연예인들의 실명이 거론되고 있다. 평소 승리, 정준영과 절친으로 알려졌던 연예인들의 리스트까지 정리돼 확산되고 있으며 이들에 대한 실명이 거론되며 이슈의 중심에 있다.

스타 뿐 아니라 스타의 가족들도 후폭풍을 맞고 있다. 먼저 승리와 남편 유모 씨가 과거 유리홀딩스의 동업 관계 및 친분이 알려지며 배우 박한별 역시 난감한 상황에 놓였다. 출산 후 MBC 토요극 ‘슬플 때 사랑한다’를 통해 오랜만에 안방에 복귀한 박한별이지만, 뜻하지 않게 남편과 승리의 논란이 계속되며 SNS에 비난 댓글이 이어지는 등 당혹스러운 처지인 것. 또한 승리, 정준영과 절친한 사이로 알려졌던 아이돌 멤버의 가족도 해당 논란과 관련해 실명이 거론되고 있어 가족까지 난감해졌다.

물음표

파란은 국내를 넘어 해외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한류 대표 그룹 빅뱅의 멤버였던 승리와 외국어가 자유롭게 구사 가능한 정준영인 만큼 해외 인맥도 많다. 특히 승리는 최근 해외 초호화 생일 파티가 알려진 가운데, 이중 대만 배우 A도 초대 받은 사실이 밝혀진 바 있다. A와 함께 중화권은 물론 한국에서도 인기를 얻고 있는 B도 승리와 돈독한 친분을 유지한 것으로 알려져 왔기에 이른바 ‘승리 게이트’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한 연예 관계자는 “승리는 워낙 연예게 마당발로 유명해왔다. 분야를 막론하고 친하게 지내는 연예인 및 운동선수 등 셀러브리티가 많다. SNS 상에서도 함께 사진을 촬영하거나 댓글을 통해 친분을 나타내온 사례가 많기에 해당 스타들도 촉각을 세우고 있다. 사건과 관련해 혹여나 문제 되는 내용이 있지 않을까 초조해하고 살펴보는 이가 많다”고 전했다.

사건과 논란에 있어서는 명명백백히 진실이 밝혀져야 한다. 하지만 단순히 알려졌던 과거 친분만으로 억울하게 언급되거나 섣부른 추측으로 인한 ‘마녀사냥’은 또 다른 피해를 낳을 수 있기에 지양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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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최승섭·박진업기자 thunder@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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