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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치는 선수들의 몸을 치료해주고 그의 부인은 병원에서 사람들의 마음을 치료해주고 있다. 몸치료 마음치료를 통한 ‘부창부수’다.
넥센 이지풍 트레이닝 코치는 선수단 전체의 컨디셔닝을 책임지고 있다. 지난해 넥센이 5년 만에 창단 첫 포스트시즌에 진출한데는 이 코치의 공로가 컸다. 시즌 중에 닥친 몇 차례 고비마다 선수들이 컨디션을 유지하게 도우며 부상없는 팀을 만들었다.
올해는 그의 손길을 통해 선수들이 더 벌크업 되었다. 홈런 군단 넥센이 자랑하는 장타력의 비결은 이 코치가 짠 선수별 과학적인 식단과 웨이트 트레이닝으로 가능했다.
그가 프로야구 선수들의 몸을 책임졌다면, 그의 부인 한지원씨는 사람들의 마음을 책임지고 있다. 한 씨는 중앙대 연극영화과를 졸업했고 ‘식객’ ‘이산’ ‘한강수타령’ 등 다수의 작품에 출연한 연기자 출신으로 현재 중앙대 병원 정신건강의학과에서 전문적인 상담 및 치료를 담당하고 있다.
한 씨는 최근 세월호 유족을 위한 심리치료 봉사를 위해 신청을 해 둔 상태다. 유족들의 상처가 너무 커 아직 치유단계는 아니지만, 세월호의 아픔을 극복하는데 조금이나마 돕기 위해 서둘러 신청했다. 이 코치는 부인의 결정에 박수를 보냈다. 대구 | 배우근기자 kenn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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