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이주상기자] “그의 주먹에 맞으면 ‘골’로 간다. 그래서 닉네임이 ‘데빌’이다.” 이찬형(26·라온킥복싱아카데미/TNS엔터테인먼트)을 이르는 격투기 관계자들의 말이다. ‘데빌’ 이찬형 오는 10일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라이즈(RISE) 월드시리즈 2019 토너먼트’에 출전한다. 이찬형의 상대는 히로키 유키(앵커짐)로 녹아웃 토너먼트로 결승 진출을 확정지은 지 1개월 만에 재출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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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찬형(왼쪽)

이찬형이 출전하는 월드시리즈는 라이즈의 가장 큰 이벤트로 상금이 1억원을 상회하고 있다. 일본 입식격투기에서는 가장 큰 규모의 상금이다. -61kg급 토너먼트에 출전하는 이찬형이 우승하면 한국인 최초의 우승자가 된다.

우승을 노리는 이찬형이 토너먼트의 첫관문인 8강전에서 만나게 될 상대는 동체급 랭킹 1위 히로키 유키다. 이찬형은 2017년에 히로키 유키와 맞붙어 3번의 다운을 뺏는 등 KO승을 거둔 바 있다.

우승후보 0순위로 꼽히고 있는 이찬형은 “히로키 유키를 많이 연구했다. 작은 습관과 버릇까지 꿰고 있기 때문에 1차전보다 더 확실한 KO로 꺾겠다“ 며 강한 의지를 나타냈다.

이찬형은 최근 경기를 모두 KO나 TKO로 마무리하고 있다. 경량급에서 보기 드문 KO 퍼레이드를 이어오는 비결은 이찬형 특유의 폭발력과 과감성 때문이다. 어떤 선수와 맞서도 정면 대결을 불사하는 스타일인 이찬형은 파워와 압박을 동시에 가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선수다.

라이즈는 일본의 입식격투기 단체로 K-1과 더불어 가장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일본 격투계의 황태자로 불리는 나스카와 텐신이 활동하고 있다. 나스카와 텐신은 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와 경기를 벌여 더욱 유명해졌다. 국내에서는 이성현과 이찬형의 활약으로 한국팬들에게 익숙한 단체다.

rainbow@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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