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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이지석기자]‘승리 불똥’이 YG엔터테인먼트 전체로 번져가는 모양새다. 승리 감싸기에 전념하던 양현석 YG 대표프로듀서가 이번엔 승리와 관련된 의혹의 당사자가 됐다.
과거 승리 소유로 알려진 서울 마포구 서교동의 클럽에 대한 탈세 의혹이 불거졌다. 클럽 ‘러브시그널’이 유흥업소가 아닌 일반음식점으로 등록돼 있으며, 클럽의 실소유주는 양현석 YG엔터테인먼트 대표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승리는 2017년 12월 인스타그램을 통해 “제가 직접 운영하는 클럽 엑스가 홍대 삼거리포차 건너편 지하에 오픈합니다. 오세요”라며 클럽 오픈 사실을 밝혔다. 클럽 엑스는 승리가 지난해 8월까지 운영했던 클럽으로 현재에는 ‘러브시그널’이라고 상호명을 바꾸고 헌팅술집 포차클럽 개념으로 운영됐지만 입장시 주는 팔찌에도 엑스의 마크가 적혀있고 사실상 같은 클럽이다.
러브시그널은 춤을 출 수 있는 무대가 있음에도 유흥업소가 아닌, 일반음식점으로 등록된 것으로 알려지며 탈세를 위한 조례 위반이라는 의혹에 휩싸였다.
식품위생범 상 러브시그널은 유흥업소에 해당되며, 요금의 10%를 부가가치세로 납부하는 일반음식점과는 달리 개별소비세 10%, 교육세 3%를 추가 부담해야 한다. 이를 이유로 탈세 의혹이 나오고 있다. 또 러브시그널의 공문서상 소유주인 A 주식회사는 양현석 대표(70%)와 양민석 이사(30%) 소유 사업체라 논란이 가중될 전망이다.
승리는 이번 의혹 외에 자신이 사내이사로 재직했던 클럽 버닝썬 관련 각종 의혹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특히 소속사 YG를 통해 부인했던 성접대 의혹이 가라앉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5일 승리의 해외 투자자 성접대 의혹 관련 카카오톡 대화 일부를 확보했다. 경찰은 성접대 의혹 제보자가 국민권익위원회에 승리의 카카오톡 대화 내용 일체를 제출한 것을 확인하고 자료 협조 요청을 했다. 그러나 경찰은 다른 루트로 메신저 내용을 확보했으며 경로는 확인이 불가하다는 입장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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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버닝썬이 미성년자 출입을 허가하고 술을 판 것도 모자라 허위진술까지 강요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미성년자 일행은 지난해 버닝썬에서 부모 카드로 술값 2000만원을 결제했다.
경찰은 승리의 ‘절친’으로 알려진 이문호 대표에 대한 각종 의혹도 수사하고 있다. 이 대표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피의자 신분으로 4일과 5일 경찰에 출두해 조사를 받았다. 이 대표는 경찰이 소변과 모발을 채취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정을 의뢰한 결과 일부 약물에 대한 양성 반응이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버닝썬의 경찰 유착 의혹과 관련해서도 이 대표가 개입했는지를 살피고 있다.
승리를 둘러싼 여러 의혹 중 하나라도 사실로 밝혀질 경우 승리, 승리가 속한 그룹 빅뱅, 소속사 YG 등이 연쇄적으로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monami153@sportsseoul.com
<빅뱅 승리. 제공|YG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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