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전국 남녀피겨스케팅 차준환, 혼신연기[포토]
차준환이 23일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린 ‘2018 KB금융 전국 남녀피겨스케이팅 회장배 랭킹대회 겸 2019 피겨 국가대표 1차 선발전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연기를 펼치고 있다. 2018.12.23 목동|배우근기자 kenny@sportssoeul.com

[스포츠서울 김현기기자]한국 남자 피겨 역사를 다시 쓰고 있는 차준환(휘문고)이 4회전(쿼드러플) 점프 없이 제100회 전국동계체육대회(동계체전) 피겨 남자 싱글 고등부 쇼트프로그램에서 1위를 차지했다.

차준환은 21일 서울 태릉빙상장에서 열린 쇼트프로그램에서 기술점수(TES) 45.03점에 예술점수(PCS) 40.03점을 합쳐 총점 85.06점을 받았다. 차준환은 이시형(판곡고·73.04점), 경재석(서현고·63.47점)을 큰 점수 차로 제치고 선두 자리에 올랐다. 차준환은 마치 연습 경기를 치르듯 가벼운 몸놀림으로 연기를 펼쳤다. 기존 첫 점프 요소인 쿼드러플 살코 대신 3회전인 트리플 살코를 뛰어 깨끗하게 성공시킨 차준환은 이어진 트리플 러츠-트리플 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도 클린 처리하는 등 큰 실수 없이 쇼트프로그램을 마쳤다. 차준환은 “올 시즌 너무 많은 대회에 출전해 브라이언 오서 코치 등이 전국체전 출전을 만류하기도 했으나 최선을 다하겠다는 생각으로 임했다”며 “컨디션을 잘 조절해 내달 일본 사이타마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겠다”고 했다. 차준환은 22일 프리스케이팅에서 우승을 노린다.

지난해 평창 올림픽에서 김연아에 이어 한국 피겨 사상 두 번째로 높은 순위인 7위에 올랐던 최다빈은 이날 복귀전을 치렀다. 최다빈은 같은 곳에서 열린 피겨 여자 싱글 대학부 쇼트프로그램에서 2위에 올랐다. 기술점수(TES) 46.61점에 예술점수(PCS) 23.21점을 합해 총점 46.61점으로 박소연(단국대·59.96점)의 뒤를 이었다. 평창 올림픽에서 기록한 자신의 쇼트프로그램 최고점 67.77점엔 한참 못 미쳤지만 큰 무리 없이 복귀전을 치른 것으로도 의미가 있었다. 최다빈은 “새 부츠를 찾느라 시간이 너무 많이 걸렸다. 올림픽을 준비하느라 심신이 지쳐있는 상황이라 차라리 한 시즌을 쉬는 것이 낫다고 판단해 충분히 휴식했다”고 설명했다. 최다빈은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 도전 여부에 관해선 “잘 모르겠다”라며 웃은 뒤 “일단은 즐기면서 선수 생활을 하고 싶다”고 밝혔다.

지난해 평창 올림픽 ‘왕따 주행’의 중심에 선 노선영(30·부산시체육회)은 이날 서울 태릉국제스케이트장에서 열린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1000m 경기에서 1분22초35로 결승선을 통과해 8명 중 4위를 차지했다. 노선영은 자신에게 괴롭힘을 당했다는 김보름의 주장에 대해 “왜 지금 시점에 그런 말을 공개적으로 하는지 잘 모르겠지만 난 그런 일을 하지 않았다”라며 “일방적인 주장에 대응하고 싶지 않다”라고 말했다. 노선영은 지난달 본지와 단독 인터뷰를 통해 “지금은 조재범의 성폭행 문제와 심석희의 아픔을 생각할 시기”라고 했는데 그런 기조는 이날도 변하지 않았다.

silva@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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