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런던=스포츠서울 이동현통신원·김대령기자]손흥민이 다이빙으로 옐로우카드를 받았다. 하지만 영국은 물론 다른 나라에서도 오심임을 강조하고 나섰다.
손흥민은 10일 영국 런던 웸블리에서 열린 토트넘과 레스터 시티의 2018~2019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6라운드 홈 경기에 선발 출전했다. 전반 초반부터 상대 진영을 종횡무진 누비며 활발한 움직임을 선보이던 손흥민은 0-0으로 팽팽하던 전반 16분 페널티박스 안에서 골문을 등지고 크리스티안 에릭센의 패스를 받는 과정에서 상대의 잉글랜드 국가대표 센터백 해리 맥과이어와 경합 벌이다 넘어졌다. 휘슬을 불며 달려온 주심은 손흥민이 고의로 페널티킥을 유도하기 위해 넘어졌다고 판단하고 손흥민에게 경고를 줬다. 손흥민은 맥과이어와 신경전을 벌인 뒤 주심에게도 아쉽다는 반응을 나타냈다.
그러나 주심의 판단은 석연치 않았다. 느린 화면으로 봤을 땐 맥과이어의 발에 손흥민이 넘어졌기 때문이다. 영국 BBC에서 라디오 중계를 하던 옛 프리미어리거 스티브 시드웰 해설위원의 생각도 그랬다. 시드웰은 “맥과이어와 손흥민 사이에 접촉이 있었다. 페널티박스 안에선 공격수가 우선이기에 약한 접촉이라도 페널티킥으로 봐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
프리미어리그 공식 홈페이지 역시 해당 장면을 언급했다. 상황별로 문자 중계를 올리더니 “운이 좋은 맥과이어(Lucky Maguire)”라고 설명, 페널티킥에 힘을 실었다. 미국 NBC 기자 니콜라스 멘돌라도 손흥민을 거들었다. 그는 SNS를 통해 “(리버풀의)모하메드 살라는 비슷한 장면에서 페널티킥을 얻어왔다. 손흥민에겐 불행한 판정”이라고 했다.
손흥민에 대한 경고는 비디오판독(VAR)이 시행됐을 경우, 번복되면서 페널티킥이 주어졌을 가능성이 컸다. VAR은 퇴장, 페널티킥 유무, 반칙이 다른 선수에게 잘못 주어졌을 경우 등에 한해 이뤄질 수 있다. 하지만 프리미어리그에선 아직 VAR을 하지 않고 있다. 슛이 골라인을 완전히 넘었는지를 구분하는 골 판독만 시행된다. VAR이 없다보니 손흥민만 억울한 옐로 카드 한 장을 받았다.
토트넘도 이날 레스터 시티를 3-1로 이겨서 다행이었다. 손흥민도 종료 직전 골을 넣었다. 하지만 승점 3을 얻지 못했다면 손흥민이 얻지 못한 페널티킥이 두고두고 생각날 뻔했다.
기사추천
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