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샘_CI

한샘몰
한샘, 가격 인상 안내문.

[스포츠서울 김자영기자] 설 연휴가 끝나기 무섭게 가구·식품·외식업계 가격 인상이 줄줄이 이어지고 있다. 연초부터 이어진 물가 인상이 설 이후 전방위로 확산되면서 소비자들의 물가 부담이 가중 될 전망이다.

가구업계 1위 한샘은 옷장, 붙박이장, 드레스룸 등 가정용 가구 등에 평균 5%의 가격 인상을 7일 단행했다. 오는 12일과 4월 1일에는 책장, 책상, 의자 및 유아동 가구 등을 순차적으로 인상한다. 이번 가격 인상 배경에 대해 한샘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수납제품과 부엌 가구 등을 친환경 자재를 사용하고, 품질 업그레이드했다”면서 “이에 따른 원가 상승 요인을 올해부터 소비자가에 반영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샘은 가격 인상을 공지하는 과정에서 인상 시기를 당초 1일에서 7일로 늦추면서 소비자 혼란을 부추기기도 했다.

[이미지] 맥도날드 로고
맥
맥도날드, ‘베이컨 토마토 디럭스’.

가구뿐 아니라 식품·외식물가도 줄줄이 인상된다.

대형 패스트푸드 프랜차이즈 맥도날드는 오는 12일부터 버거 6종과 아침 메뉴 5종 등 총 23개 메뉴 가격을 100~200원 인상한다. 인상 대상 품목에는 햄버거, ‘베이컨 토마토 디럭스’, ‘크리스피 오리엔탈 치킨버거’ 등이 포함됐다. 평균 인상률은 1.34%로, 가격이 조정된 제품에 한한 평균 인상률은 2.41%다.

맥도날드 관계자는 “이번 가격 조정은 각종 제반 비용이 상승하는 가운데 고객에게 최상의 맛과 품질,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내린 불가피한 결정이었다”며 “다만 ‘빅맥’, ‘맥스파이시 상하이 버거’ 등 고객들이 많이 찾는 인기 메뉴와 ‘맥올데이 세트’·‘행복의 나라 메뉴’ 등 가격은 변동 없이 유지한다”라고 말했다.

CJ제일제당CI

CJ제일제당_햇반 제품 이미지
CJ제일제당, ‘햇반’.  

식품업체 CJ제일제당은 햇반과 어묵, 장류 등 7개 품목 가격을 오는 21일부터 올린다. 대표적으로 ‘햇반(210g)’은 현재 1480원에서 1600원으로 8.1% 인상한다. ‘햇반 컵반 스팸마요덮밥’은 2980원에서 3180원으로 평균 6.8% 오른다. 어묵과 맛살 가격은 각각 평균 7.6%, 6.8%, 고추장과 된장 등 장류는 평균 7%, 다시다는 평균 9% 인상된다.

[참고] 써브웨이 로고

[사진1] 터키베이컨아보카도샌드위치
써브웨이, ‘터키베이컨아보카도’ 샌드위치.

글로벌 샌드위치 브랜드 써브웨이는 설 명절을 앞두고 주요 제품을 가격을 올려 눈총을 샀다. 써브웨이는 지난 1일부터 샌드위치 21종의 가격을 100~300원 인상했다.

기본 사이즈 제품인 15㎝ 샌드위치는 전체 20종 중 3종에 대해 평균 2.4% 올렸다. ‘스테이크앤치즈’와 ‘터키베이컨아보카도’는 6300원에서 6400원으로 각각 100원씩, ‘미트볼’은 4900원에서 5100원으로 200원 올렸다. 또한 ‘햄 샌드위치’, ‘미트볼 샌드위치’ 등 30㎝ 크기도 200~300원 인상했다.

샌드위치 제품 외에 ‘프레쉬 파티 플래터’와 ‘베스트 파티 플래터’는 각각 1000원, ‘더블업 추가 토핑’은 크기에 따라 200원, 400원씩 인상됐다. 써브웨이 관계자는 “식재료와 인건비 등 제반 비용의 상승에 따라 불가피하게 가격 조정을 진행하게 됐다”면서 “다만 쿠키, 웨지포테이토, 수프 등 사이드 메뉴와 음료의 가격은 변동이 없다”라고 말했다.

앞서 한국야쿠르트는 지난달 방문 판매 우유 12종 가운데 4종 제품을 평균 3% 인상했고, 푸르밀 역시 일부 가공 우유 가격을 25% 올렸다. 이처럼 연초부터 시작된 가격 인상이 연례 행사처럼 되풀이되면서 소비자들의 부담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업계는 생산 비용과 인건비 상승 등을 이유로 당분간 가격 인상 움직임이 업계 전반으로 확산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soul@sportsseoul.com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