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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한국에서 가장 주목받는 걸그룹 중 하나는 한일 합작 걸그룹 ‘아이즈원’일것이다. 지난해 6월 방송된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 48’의 합격자 12명으로 구성된 아이즈원은 데뷔 전부터 주목을 모아 지난해 10월에 발표한 데뷔 앨범 ‘컬러라이즈 (COLOR*IZ)’가 초동 8만 822장을 기록,국내 걸그룹 데뷔 앨범 중 최고 판매량을 갱신했다. 연말 시상식에도 다수 참석하여 스포츠서울이 주최한 ‘제28회 하이원 서울 가요대상’에서도 신인상을 수상했다.
그런 아이즈원이 다음 달 6일,일본 데뷔 싱글 ‘好きと言わせたい(좋아한다고 말하게 하고 싶어)’를 발매하고 본격적인 일본 활동에 나선다. 지난 연말에 일본 인기 가수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후지 테레비 ‘FNS 가요제’에 출연하는 등 미디어 노출은 있었지만 AKB48멤버들이 소속된 아이즈원이 정식 데뷔한다는 소식은 일본에서도 큰 화제가 되고 있다. 아이즈원을 향한 높은 관심은 1월 20일에 열린 일본 데뷔 쇼케이스에서도 느껴졌다. 당일에는 약 4000여명의 팬이 집결했는데 공연 시작 전부터 도쿄돔 시티홀 주변에는 굿즈를 구입하려는 팬들로 가득했다. TV나 신문, 인터넷 매체 관계자들도 몰렸는데 기자석이 부족해 서서 공연을 보는 기자들의 모습도 눈에 띄었다.
일본 소속사인 EMI 레코즈 관계자도 “데뷔 싱글 예약자를 대상으로 한 이벤트였는데 응모가 쇄도해 티켓이 금방 매진됐다. 데뷔하기도 전에 이렇게 큰 반응을 보인 것은 이례적”이라고 말했다. 무엇보다 아이즈원의 가능성을 느낀 건, 여성 팬들의 열광적인 모습이었다. 걸그룹에는 남성 팬이 많은 것이 일반적이지만, 이날은 아이즈원 멤버들과 비슷한 또래의 여성들이 멤버들 사진이 들어간 부채나 한국어로 ‘일본 데뷔 축하해’라고 적힌 플래카드를 들고 열심히 응원하고 있었다.
공연 직후 일본인 멤버 미야와키 사쿠라도 취재진에게 “아이즈원은 여성 팬이 70% 이상을 차지한다. 여성팬들의 함성을 듣는 일이 자주 없기 때문에 귀중한 경험”이라고 밝혔다. ‘같은 여성에게 동경 받는 걸그룹’ 이야말로 아이즈원의 특징 중 하나라고 할 수 있겠다. 그 배경에는 최근 일본 여중고생을 중심으로 케이팝이 인기를 끌고 있는 현상이 있음에 틀림없으나, 아이즈원의 경우 한일 합작이라는 특수성 때문에 앞으로 또 어떤 팬층이 생길지 미지수이기도 하다.
EMI 레코즈 관계자 역시 “아이즈원은 한일 양국에서 프로듀서가 다르다. 일본곡은 AKB48 그룹을 총괄하는 아키모토 야스시가 담당하고 있는데 그 점을 케이팝 팬들이 받아들일지, AKB그룹 등 일본 아이돌 팬들에게도 인기를 끌지, 솔직히 아직 예측이 안된다. 그렇기 때문에 앞으로가 기대되는 그룹”이라고 말했다. 정식 데뷔를 앞두고 일본에서 주목받고 있는 아이즈원. 멤버들은 입을 모아 “데뷔 쇼케이스장 바로 옆에 위치한 도쿄돔에 서는 것이 꿈”이라고 했다. 2년 6개월이라는 활동기간 동안 한국과 일본에서 성공을 거둘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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