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준환이 23일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린 ‘2018 KB금융 전국 남녀피겨스케이팅 회장배 랭킹대회 겸 2019 피겨 국가대표 1차 선발전’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연기를 펼치고 있다. 배우근기자 kenny@sportssoeul.com

[스포츠서울 김현기기자]남자 피겨 간판 스타 차준환이 새 시즌 첫 국내대회에서 4회전 점프를 깔끔하게 성공시켜 우승했다.

차준환은 23일 서울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린 ‘2018 KB금융 전국 남녀 피겨스케이팅 회장배 랭킹대회 겸 2019 피겨 국가대표 1차 선발전’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179.73점을 획득, 전날 쇼트프로그램 77.28점을 합쳐 총점 257.01점을 기록하며 2위 이준형(201.27점) 등 다른 선수들을 압도적으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8명의 참가 선수 중 보라색 상의를 입고 맨 마지막에 등장한 그는 전날 4회전 점프에서 실수했던 것과 달리 프리스케이팅에선 1~2번째 기술인 4회전 토루프와 살코를 연이어 해내며 관중석의 박수 갈채를 불렀다. 상승 곡선을 탄 차준환은 나머지 점프나 스핀, 스텝도 무리 없이 해내며 최고의 연기를 펼쳤다. 링크엔 선물이 쏟아졌다.

이날 프리스케이팅 점수는 차준환이 지난 8일 캐나다 밴쿠버에서 열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기록한 ISU 공인 프리스케이팅 최고점 174.42를 5.51점 경신한 것이다. 다만 국내대회는 ISU에서 인정하지 않기 때문에 비공인 개인 최고점으로 남게 됐다.

차준환은 2018년 한국 피겨를 가장 빛낸 인물이다. 지난 2월 평창 올림픽에서 한국 남자 싱글 역대 최고 성적인 15위를 차지한 그는 2018~2019시즌 그랑프리 시리즈에서 2회 연속 동메달을 거머쥐어 한국 피겨사를 새로 썼다. 이어 그랑프리 파이널에서도 3위에 오르는 쾌거를 일궈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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