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대구FC, 대구 스타디움에서 마지막 경기를...우승과 함께?
대구FC와 울산 현대 선수들이 8일 대구 스타디움에서 진행된 ‘2018 KEB하나은행 FA컵’ 결승 2차전을 치르고있다. 2018.12.08. 대구 |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대구=스포츠서울 도영인기자] 전국을 강타한 한파에도 불구하고 대구스타디움에는 올시즌 최다 관중이 운집했다.

혹서기에 가장 주목을 받는 ‘더위의 고장’ 대구도 이날 만큼은 꽁꽁 얼어붙었다. 칼바람과 몸을 움츠러들게 만드는 추위가 엄습했지만 FA컵 결승 2차전이 열리는 대구스타디움만은 뜨거운 열기로 달아올랐다.

8일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린 대구와 울산의 FA컵 2차전을 관전하기 위해 입장한 관중수는 1만8351명이다. 대구는 올시즌 K리그 경기당 평균 관중이 3518명에 불과하다. 평균 관중에 5배가 넘는 팬들이 혹한의 날씨를 뚫고 경기장을 찾은 것이다.

이 날은 대구에게 큰 의미가 있는 경기였다. 창단 이후 2003년부터 줄곧 홈구장으로 활용했던 대구스타디움에서의 마지막 홈경기였기 때문이다. 대구는 신축전용구장이 거의 완공단계에 와 있기 때문에 내년부터는 포레스트 아레나(가칭)에서 홈 경기를 치르게 된다.

정들었던 홈구장과 이별을 하는 날이지만 모두가 활짝 웃을 수 있게 됐다. 대구는 창단 이후 처음으로 FA컵 우승을 달성하면서 선수단은 물론 팬들도 대구스타디움에서의 마지막 경기를 영원히 잊지 못하게 됐다.

대구는 이 날 경기 직후 팬들을 위한 특별한 이벤트를 마련했다. 대구 스타디움에서 고별전을 마친 뒤 팬들에게 그라운드를 개방해 선수단 함께 마지막 순간을 장식했다. 팬들에게는 특별한 시간이었다. 항상 관중석에서 지켜봐왔던 그라운드를 밟아보고, 홈구장으로서의 마지막 추억을 공유할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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