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준환
한국의 차준환이 지난 2월17일 강릉 아이스 아레나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피겨 스케이팅 남자 싱글 프리 스케이팅 경기에 출전해 멋진 연기를 펼치고 있다. 박진업기자

[스포츠서울 김용일기자] 한국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 간판스타 차준환(17·휘문고)이 그랑프리파이널 쇼트프로그램에서 인상적인 연기를 펼쳤다.

차준환은 7일(한국시간) 캐나다 밴쿠버에서 열린 2018~2019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시니어 그랑프리 파이널 남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기술점수(TES) 47.35점, 예술점수(PCS) 41.72점으로 합계 점수 89.07점을 받았다. 자신의 최고점(90.56점)에 근접, 6명 출전 선수 중 4위에 올랐다. 3위인 체코의 미칼 브레지나(89.21점)에 0.14점 차이로 뒤져 있다. 8일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프리스케이팅에서 메달권을 노려볼 수 있게 됐다.

‘왕중왕전’ 성격의 이번 대회에서 차준환은 두 번째로 은반에 올라 ‘신데렐라’에 맞춰 연기했다. 첫 과제인 쿼드러플 살코(기본점 9.70점)를 깔끔하게 성공했고 트리플 러츠-트리플 루프 콤비네이션 점프(기본점 10.80점)도 무난했다. 플라잉 카멜 스핀을 연기한 차준환은 트리플 악셀(기본점 8.80점)도 흔들림 없이 해내면서 브라이언 오서 코치를 펄쩍펄쩍 뛰게 했다. 7가지 과제를 안정적으로 소화하면서 프리스케이팅 기대를 높였다.

쇼트프로그램 1위는 세계선수권대회 우승자인 미국 네이선 첸(19·92.99점)이 차지했다. 평창동계올림픽 은메달리스트 일본 우노 쇼마(91.67점)가 뒤를 이었다.

한국 선수가 시니어 그랑프리 파이널 무대에 오른 것은 2009년 김연아 이후 9년 만이다. 남자 선수로는 차준환이 처음이다.

한편, 평창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일본 하뉴 유즈루는 발목 부상으로 이번 대회에 불참했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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