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박준범기자]음주 운전 교통사고로 재판에 넘겨진 뮤지컬 연출가 황민이 징역 6년을 구형받았다.


28일 의정부지법 형사1부(정우성 판사) 심리로 열린 2차 공판에서 검찰은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치사) 혐의로 기소된 황민에 법정 최고형인 6년을 구형했다.


검찰은 "무면허 음주 운전으로 처벌받은 전력이 있어 죄질이 극히 불량하다"고 설명했다. 황민 측 변호사는 "황민이 구속된 이후 반성하고 있다. 피고인도 계속해서 유족들에게 조의를 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피해를 준 점에 대해서는 변명의 여지가 없지만 큰 잘못은 없었다"면서 "합의에는 이르지 못했으나 친인척이 나서서 어느 정도 금액만 맞으면 합의될 것 같다. 시간을 달라"고 요청했다.


하지만 정 판사는 "오늘 아침 유족 측에서 의견서를 냈는데 합의할 의사가 없다고 한다. 합의를 위해 연기하는 건 의미가 없을 것 같다. 유가족과 구체적으로 합의에 진전이 있으면 기일을 변경하겠다"고 못 박았다.


황민은 앞서 지난 8월 경기도 구리시 강변북로 남양주 방향 토평 나들목 인근에서 갓길에 정차 중이던 25톤 화물차를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승용차의 동승자 5명 중 2명이 숨지고, 황민을 비롯한 3명이 다쳤다. 사고 당시 그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104%로, 면허 취소에 해당하는 수치였다.

한편, 황민의 선고공판은 다음달 12일에 열린다.


beom2@sportsseoul.com


사진 l YTN 방송화면 캡처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