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정하은기자] '한끼줍쇼' 송민호가 세 번째 도전 만에 드디어 감격의 한 끼에 성공했다.


24일 오후 방송된 JTBC 예능 프로그램 '한끼줍쇼'에서는 배우 임수향과 그룹 위너의 송민호가 밥동무로 출연해 성수동에서 한 끼에 도전했다.


두 사람은 모두 '한끼줍쇼' 출연 경험이 있었다. 임수향은 지난 1월 성북동편에 출연해 7.2%의 최고 시청률 기록을 세웠고, 송민호는 수원 동탄편과 삼성동편에서 한 끼에 도전해 두 번 모두 실패를 경험해 '한끼줍쇼'의 '비운의 아이콘'에 등극을 했다.


역대 밥동무 중 최초로 세 번째 도전에 나선 송민호는 "오늘만큼은 성공할 것"이라고 남다른 포부를 밝히며 의지를 불태웠다.


평소 '송화백'으로 불리며 남다른 그림 실력을 갖고 있는 송민호는 즉석에서 임수향의 캐리커처를 그렸다. "미인은 잘 못 그리는데..."라며 머뭇거리는 것도 잠시 금세 그려내자 임수향은 감탄을 금치 못했다.


이날 네 사람은 2년 만에 성수동을 다시 찾아 한 끼에 도전했다. 저녁 6시가 됐고 강호동과 송민호, 이경규와 임수향이 한 팀이 돼 벨 누르기를 시작했다.


역대 최초로 세 번째 벨 도전에 나선 송민호에게 굴욕 퍼레이드가 어김없이 펼쳐졌다. 한 번도 성공을 한 적이 없는 송민호는 이날 만큼은 "꼭 성공하겠다"고 포부를 다졌지만 시민들의 냉랭한 반응에 점점 자신감을 잃으며 좌절했다. 송민호는 "대범 하려 했는데, 자꾸 소심해진다. 느낌이 좋지 않다"며 불안감을 비쳤다.


임수향과 이경규는 몽골인 가족의 집에서 한끼에 성공했다. 집주인 오유나 씨는 "몽골에서는 손님이 오면 거절하지 않는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이곳에는 남자 아이만 4명이었고 두 사람은 당황했지만 금세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함께 놀아줬다.


노래부터 리액션까지 최선을 다한 송민호는 '한끼줍쇼' 출연 세 번 만에 드디어 한 끼에 성공했다. 통산 약 70번의 '띵똥'만에 한 끼를 먹게 된 그는 감격스러운 마음에 강호동에게 와락 안겨 눈길을 끌었다.


송민호와 강호동은 올해 1월 결혼한 신혼부부의 집에서 고기 파티를 열며 하루의 고단함을 날렸다. 바비큐를 먹던 송민호는 "여기가 천국인 것 같다", "투머치행복이다"며 감격의 한 끼를 먹어 웃음을 안겼다.


'한끼줍쇼' 사상 최다 실패 기록으로 의기소침해 있던 송민호가 드디어 활짝 웃었다. 물론 성수동에서의 한 끼 역시 쉽진 않았다. 하지만 '고생 끝에 낙이 온다'는 말처럼, 약 70번의 두드림 끝에 먹게 된 한 끼는 송민호에겐 그 어떤 밥동무가 먹었던 밥보다 꿀맛이었을 것이다.


jayee212@sportsseoul.com


사진ㅣJTBC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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