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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진 네이버 전 의장.

[스포츠서울 김민규기자]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이하 과방위) 국정감사 첫 날부터 증인출석 여부를 두고 여야 과방위원들이 뿔났다. 특히 과방위원들은 이해진 네이버 전 의장의 불출석과 관련해 “국회를 무시한 행위로 간주, 고발조치 등 강력 대응할 것”이라고 한목소리를 냈다.

10일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과방위 국정감사에서 여야 과방위원들은 해외출장을 이유로 증인에 불출석한 이해진 GIO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다.

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비례대표)은 “이해진 증인이 지난해 국정감사때에도 출석을 거부하고 뒤늦게 종합감사에 출석했지만 불성실하고 무책임한 태도를 보였다”면서 “대통령 유럽순방에 동참한다는 것인데, 이는 13일임에도 불구하고 국감에 불출석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나오기 싫어서 핑계된 거 아닌가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는 “이해진 전 의장이 의장직에서 물러났지만 대통령 순방에 동행한다는 것 자체가 네이버 총수로 지위를 인정받은 것”이라며 “특히 네이버 출신인 윤영찬 국민소통수석의 입김이 작용한 것 아닌가 의심이 든다”고 꼬집었다.

과방위 자유한국당 간사인 정용기 의원은 “이해진 네이버 전 의장이 처음 구두로 불출석을 통보했고, 오늘 아침에야 사유서를 제출했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이러한 불성실하고 무책임한 태도에 강력한 유감을 표한다”고 말했다. 이어 “네이버가 차지하는 비중과 역할 고려할 때 지적하지 않을 수가 없다”고 덧붙였다.

박대출 자유한국당 의원 역시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박 의원은 “이해진 네이버 전 의장의 경우 여야 간사 합의가 된 증인이다”며 “지난해 불성실한 태도를 보였는데 올해도 마찬가지다. 올해는 반드시 국회의 준엄한 추궁과 그에 대한 대책이 뒤따라야 한다”고 말했다.

김경진 민주평화당 의원은 “(이해진 네이버 전 의장에) 본때를 보여줘야 한다”며 “지난해는 증인 채택 의결이 안 된 상태에서 고발했지만 올해는 다르다. 올해는 불출석한 증인에 대해 확실히 고발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성수 더불어민주당 의원(비례대표) 역시 이해진 전 의장의 증인 불출석에 대해 깊은 유감을 밝혔다.

한편 이해진 네이버 전 의장은 이달 13일부터 21일까지 문재인 대통령 유럽 순방에 경제사절단으로 참여해 프랑스 일정을 중심으로 수행역할을 이유로 국감 증인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 그 대신 이달 26일 종합감사에 출석할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km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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