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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신혜연기자]배우 신승호가 ‘에이틴’으로 연기의 첫 맛을 봤다.
신승호는 연기를 시작한 지 1년이 채 안 되는 신예다. 플레이리스트의 ‘에이틴’(A-TEEN)을 통해 첫 주연을 맡은 그는 데뷔작으로 높은 인지도를 쌓는 행운을 누렸다. ‘에이틴’은 10대들이 가진 우정과 사랑, 미래에 대한 고민을 현실적으로 풀어낸 웹드라마다. 매주 포털사이트 네이버에 영상이 공개되며 10분 내외의 분량으로 짧은 영상을 즐기는 젊은 시청층에게 열렬한 지지를 받고 있다.
극중 남시우를 연기한 신승호는 순한 미소와 그에 상반되는 큰 키로 10~20대 사이에서 ‘워너비 스타’로 자리 잡았다. ‘댕댕이’, ‘시우요미’, ‘초통령’이라는 애칭이 생겨날 만큼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또한 SNS 팔로워 18만 명 이상을 거느린 핫한 배우로 ‘남친짤’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첫 주연을 맡아 정신없이 연기 신고식을 치른 신승호는 “3개월 정도 촬영을 했는데 시간이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를 정도로 즐겁고 바쁘게 지나갔다”며 드라마를 마친 소감을 전했다.
‘에이틴’이 이같은 사랑을 받을 걸 예상했느냐는 질문에는 “배우가 되기 전에 시즌1 ‘열일곱’을 지켜봤었는데 후속작 ‘에이틴’의 주연 자리를 꿰찼다는 게 너무 벅차고 감사했다. 신기하고 실감도 안 나서 드라마가 잘 돼야 된다는 생각보다 마냥 기뻤다. 이렇게 많은 사랑을 주실 줄 몰랐는데 길을 지나가면 알아봐 주시는 분들이 많아서 힘이 났다. 관심을 직접 피부로 느끼고 있는데 정말 힘이 된다”고 말했다.
‘초통령’으로 불리는 등 요즘 인기를 실감하다는 그는 “10~20대 팬들이 생긴 건 알았는데 초등학생 팬까지 있을 줄 몰랐다. 나를 당연히 모르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촬영장과 현장에서 체감했다. ‘초통령’ 수식어가 생겨서 영광스럽고 신기하다. SNS를 자주 하는 편인데 팬들이 나를 그린 팬아트를 SNS에 계속 업로드 해주고 있다. 눈길 닿는 곳에 팬아트가 항상 떠 있어서 신기하기도 하고 어떻게 감사한 마음을 표현할지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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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시우라는 캐릭터를 소화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했을까. 신승호는 짧게 자른 헤어스타일을 첫번째로 꼽았다. “남들은 모르겠지만 이런 헤어스타일을 해본 적이 없어서 파격적인 시도라고 생각했다. ‘레고 머리’로 등장했는데 내 안에 갖고 있던 빙구미와 멍청한 끼를 보여드리고 싶었다. 처음에는 캐릭터 잡기가 어려웠다. 대본에 나와있는 무뚝뚝하고 시크한 면이 실제 내 성격과 만나니 더 무거워지더라. 힘을 빼는 작업을 많이 했다. 피디님이 이미 캐릭터와 닮아있다는 말씀을 해주셔서 힘이 났다.”
농구선수 캐릭터를 맡다 보니 농구의 매력에 흠뻑 빠졌다는 신승호는 “사실 10년 넘게 축구선수 생활을 했다. 축구를 그만두고 나서 운동을 안 했는데 작품에 들어가야 하니까 다시 운동을 시작했다. 축구 외에 다른 운동에 대한 관심이 적었는데 이번 기회로 농구 레슨도 받고 농구의 매력에 푹 빠졌다. 손으로 공을 다루는 게 재밌더라”고 밝혔다.
학창시절의 반 이상을 축구와 함께 했기 때문에 평범한 친구들처럼 학교생활을 해보지 못한 신승호다. 그는 “배우가 된 후 가장 해보고 싶었던 장르가 청춘물 또는 학교물이었다. 세월이 지나거나 시기를 놓치면 쉽게 들어갈 수 없는 장르이기도 하고 학창시절 추억이 거의 없다. 고등학교 때는 거의 출석을 못할 정도로 운동만 매진했다. 수학여행, 수련회, 현장체험학습 등에 대한 갈증이 있다. 고등학생들의 이야기를 그려내는 ‘에이틴’을 만나 소원성취를 했다. 다시 과거로 돌아가서 행복하게 학교 생활을 해본 느낌”이라고 만족해했다.
heilie@sportsseoul.com
사진 | 강영조기자 kanj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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