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평가전
출처 | 멕시코 축구협회 SNS

[스포츠서울 도영인기자]러시아 월드컵 본선 체제에 돌입한 F조 4개국의 전력이 실전을 통해 서서히 베일을 벗는다. 한국 스웨덴 멕시코 독일 등 2018러시아월드컵 F조 4개국은 이번주 나란히 A매치 평가전을 시작한다.

평가전 첫 주자는 한국이다. 한국은 28일 대구스타디움에서 온두라스와 평가전을 소화하면서 첫 테이프를 끊었다. 이어서 멕시코는 미국 LA에서 29일 오전 10시(이하 한국시간) 유럽의 강호 웨일스와 평가전을 갖는다. 황금세대로 불리는 멕시코 대표팀은 중립 지역에서 평가전을 열지만 LA가 미국 내에서도 멕시코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지역이라 홈경기와 같은 분위기가 연출될 것으로 보인다. 이미 멕시코 언론들은 A매치 평가전이 열리는 로즈볼 스타디움에 7만명의 관중이 운집할 것이라는 예상을 내놓고 있다.

한국은 F조 4개국 가운데 월드컵을 대비해 가장 많은 실전을 소화한다. 국내에서 2차례 평가전을 치른 뒤 전지훈련지인 오스트리아에서 볼리비아와 세네갈을 상대로 담금질을 할 예정이다. 독일과 스웨덴은 2차례 평가전으로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고, 멕시코는 3차례 경기를 소화한다.

이번 주말에는 F조 4개국이 연이어 평가전을 치른다. 한국은 1일 오후 8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를 상대로 출정식을 겸한 평가전을 치른다. 독일은 3일 오전 1시 오스트리아와 일전을 벌이고, 스웨덴은 3일 오전 2시45분 덴마크와 맞붙는다. 같은 날 오전 9시에는 멕시코가 스코틀랜드와 경기를 치른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대표팀에선 멕시코를 전경준 코치가 전담 분석하고 있으며, 스웨덴 파악은 차두리 코치의 몫이다”며 “멕시코가 미주 지역에서 A매치를 열 때 코치를 별도 파견하지 않고 영상 자료를 확보할 계획이다. 그러나 내달 10일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리는 덴마크-멕시코전은 전 코치가 직접 볼 확률이 높다”고 했다. ‘신태용호’가 1승 상대로 꼽는 스웨덴의 경우엔 차 코치가 덴마크전과 페루전 등 유럽에서의 두 차례 A매치를 현장에서 ‘직관’한다. 이탈리아에서 1차 훈련을 시작한 독일은 한국보다 한 수 위인 게 확실하고, 러시아 월드컵 1~2차전을 치르면서 전력이 드러날 것이기 때문에 신 감독은 일단 스웨덴과 멕시코의 분석에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치고 있다.

이달 중순 27~28명의 예비명단을 발표한 뒤 훈련을 이어가고 있는 한국, 독일, 멕시코는 주말 평가전 직후 최종엔트리를 확정할 예정이다. 지난 16일 23명의 최종엔트리를 일찌감치 발표한 스웨덴은 평가전의 성격을 옥석가리기를 위한 테스트보다 실질적인 전력 강화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dokun@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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