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골프대학 우찬명 총장이 40대에 처음 구상했던 골프전문대학은 10년간의 노력 끝에 결실을 봤다.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한국골프대학이 탄생하기까지는 10년 가까운 세월이 걸렸다.
우찬명 총장이 처음 골프대학을 만들겠다는 구상을 한 것은 2000년대 초반. 20대 후반 호주로 유학을 떠나 브리스번의 그레그 노먼 골프스쿨과 시드니대학 등에서 골프 산업과 관련된 공부를 한 그는 한국에 돌아온 뒤 대학교수와 골프해설가로 활동했다. 40대에 접어들면서 무언가 의미있는 일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한 그는 외국의 골프아카데미를 발전시켜 체계적으로 골프 관련 전문인력을 육성하는 교육기관을 만들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그러나 단일 스포츠 종목 중 유일하게 골프특성화 대학을 만들기 위해서는 해결해야할 과제가 한두가지가 아니었다. 정부의 승인 절차도 필요했고, 재정적 지원을 해줄 후원자도 찾아야했다. 또한 구체화된 청사진을 만들기 위해서는 외국의 사례에 대한 연구도 뒷받침돼야했다. 미국 올랜도. 샌디에이고, 스코틀랜드 세인트앤드류스, 호주 시드니, 멜버른 등 세계 각지를 돌아다니면서 골프아카데미의 커리큘럼과 운영방식 등을 연구했다. 그렇다고 외국의 교육과정을 그대로 국내에 들여올 수는 없는 일이었다. 국내 골프산업과 전문인력 수요 등을 예측해 국내 상황에 맞게 정리하는 과정도 필요했다.
아이디어가 무르익어갈 무렵 ‘은인’을 만났다. 청우골프장의 설립자이자 삼대양개발 회장인 고(故) 정장율 회장이 골프대학 설립을 위해 적극적인 지원을 하겠다고 약속한 것이다. 든든한 후원자를 만나면서 일이 풀리기 시작했다. 그리고 2010년 11월14일 교육부의 승인이 떨어졌다. 오랫동안 우 총장의 머릿속에 있던 골프대학 구상이 10년만에 빛을 보게 된 것이다.
이평엽기자 yuppie@sportsseoul.com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