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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현수. 제공 | 대한축구협회

[파주=스포츠서울 김현기기자]신태용 감독이 장현수를 아끼기로 했다. 장현수가 국내에서 열리는 두 차례 평가전에 결장한다.

신태용 축구대표팀 감독은 23일 “장현수는 선수 보호 차원에서 국내 두 차례 평가전엔 나서지 않는다. 오스트리아 전지훈련부터 실전에 나설 예정이다”고 했다. 장현수는 최근 염좌 부상으로 소속팀인 일본 J리그 FC도쿄 공식 경기에 수 차례 빠졌다. 월드컵 전 마지막 경기였던 지난 20일에도 빠지기로 결정하고 하루 먼저 조기 귀국했다. 대표팀은 일단 그의 부상이 크지 않다고 밝힌 상태다. 장현수 측도 부상을 대수롭게 생각하진 않는다. 그러나 지난 21일부터 시작된 훈련에 계속 불참하며 김진수와 별도 재활을 하고 있다. 23일 훈련에도 장현수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신 감독은 계속되는 부상자 소식에 그를 아끼는 것은 물론, 오반석 김영권 정승현 권경원 윤영선 등 무더기로 뽑은 다른 센터백 집중 테스트를 할 것으로 보인다. 그의 28일 온두라스전 및 내달 1일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전 장현수가 내달 러시아 월드컵에서 붙박이 주전으로 뛸 것임을 의미하기도 한다. 신 감독은 러시아 월드컵을 준비하면서 김민재와 장현수를 4-4-2 포메이션의 센터백 콤비 주전으로 삼을 계획이었다. 그러나 김민재가 소속팀 전북 경기 도중 다쳐 엔트리에 들지 못했고, 이에 신 감독은 장현수에 대한 신뢰를 더욱 굳건히 하고 있다.

신 감독은 왼 무릎 인대 부상 뒤 두 달 가까이 재활 중인 김진수에 대해선 “의무팀에서 다리 각도가 어느 정도 나오는지까지 보고 있다. 정성 들여 치료하고 있다”며 “(보스니아전이 열리는)전주까지 동행하며 지켜보고 최종 23명을 발표할 때 결정하려고 한다. 무리가 있다고 판단되면 함께 갈 수 없을 것이다. 3일 오스트리아로 떠날 때 동행 여부가 결정된다”고 했다. 23~24일 테스트 뒤 대표팀 잔류 여부를 조기에 판가름하겠다는 기존 방침을 다소 수정했다.

silva@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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