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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뫼비우스’(상단)에서 1인 2역으로 열연한 데 이어 ‘신의 선물’에서 새로운 변신을 하는 배우 이은우.제공|김기덕필름


김기덕 감독의 영화 ‘뫼비우스’의 배우 이은우가 ‘신의 선물’로 돌아온다.

‘뫼비우스’에서 소름 끼치는 1인 2역 연기로 존재감을 과시했던 이은우는 ‘신의 선물’에선 새로운 매력을 선보인다. ‘뫼비우스’에선 남편에 대한 복수심으로 아들에게 치명적인 상처를 주는 엄마와 아들과 비밀스러운 관계를 맺는 ‘또 다른 여자’ 역할을 동시에 맡아 눈빛과 몸짓만으로 입체적인 두 캐릭터를 완벽히 소화해냈다. 김기덕 감독도 “엄청난 에너지를 지닌 팔색조 연기자”라는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극장 개봉 당시 사전 정보 없이 영화를 본 관객들이 두 인물이 한 배우라는 사실을 알지 못해 엔딩 크레딧이 올라갈 때 놀라워하며 탄성을 터뜨리기도 했다.

‘신의 선물’은 아이를 간절히 원하는 ‘여자’와 원치 않은 아이를 가져 곤란에 빠진 ‘소녀’의 운명적인 만남에서 시작된 신비로운 기다림을 그린 작품이다. 이은우는 모든 것을 가졌지만, 아이를 갖지 못하는 여자 승연 역할을 맡았다. 승연은 아이만 있다면 자신의 삶이 완벽해질 거라 믿는 인물로, 결핍을 메우기 위해 소녀 소영에게 자신의 아이를 대신 낳아달라고 부탁한다. 아이에 대한 강박과 집착 때문에 놓쳐왔던 삶의 소중한 것들을 점차 깨달아가는 승연을 통해 지금껏 보지 못했던 부드러운 카리스마로 또 한번의 놀라움을 선사할 예정이다.

매 작품마다 전혀 다른 얼굴로 다채로운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해내는 이은우의 놀라운 연기는 오는 10일 스크린에서 확인할 수 있다.
조현정기자 hjch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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