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김대령기자] '불후의 명곡' 가수 테이가 우승을 차지했다.
10일 방송된 KBS2 예능 프로그램 '불후의 명곡-전설을 노래하다'는 작곡가 고(故) 이영훈의 10주기 헌정 무대로 꾸며졌다. 이날 방송에는 김경호, 정동하, 테이, 뮤지컬 배우 김지우와 최재림, 국악인 김나니와 현대무용가 정석순, 천단비, 보컬그룹 브로맨스 등이 출연했다.
신동엽은 첫 무대를 꾸밀 김경호를 소개하며 "과거 음악 경연대회에 나갔다가 상을 받았는데, 칭찬이 아니라 매를 맞은 가수"라고 이야기했다. 김경호는 "사실이다. 당시 부모님 몰래 음악을 하고 있었는데 대회에서 수상하면서 음악을 하고 있다는 사실이 들켜 부지깽이로 엄청나게 맞았다"라고 인정했다.
브로맨스는 "오늘 한번 불태워보자는 마음으로 왔는데 대기실 바로 옆이 김경호였다. 그래서 열심히만 하고 가려 한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지난 2월 김연자 특집에서 '아모르 파티'를 불러 우승을 차지했던 김경호는 이문세의 '광화문 연가'를 불렀다.
다음 무대는 김지우와 최재림의 차례였다. 과거 방송에서 레이먼 킴과 출연해 무대를 꾸몄던 김지우는 이번엔 뮤지컬 파트너인 최재림과 함께 무대에 섰다. 무대 위 파트너로 레이먼 킴과 최재림을 비교하는 질문을 받자 "레이먼 킴과 출연했을 때 크게 싸웠다"라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그는 이어 "레이먼 킴의 음을 지적했더니 '너도 양파 썰어봐'라고 화를 내더라"라며 싸운 이유를 털어놨다.
두 사람은 이문세의 '깊은 밤을 날아서'를 불렀다. 마치 뮤지컬 무대를 연상케 하는 멋지고 화려한 무대가 관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들은 387표를 획득하며 김경호를 꺾었다.
여기에 맞설 다음 타자로 브로맨스가 나섰다. 세 번째 출연인 브로맨스는 아직 1승도 거두지 못했다. 이들은 "흥이 넘치는 무대를 기대해달라"라고 예고한 후 이문세의 '붉은 노을'을 멋지게 소화했다. 브로맨스는 바람대로 401표를 받아 김지우 최재림을 제치고 승리를 기록했다.
앞서 브로맨스의 승리를 정확히 예측한 정동하가 다음 가수로 지목됐다. 정동하는 현악기의 아름다운 선율 속에 이문세의 '난 아직 모르잖아요'를 불러 보는 이들을 감탄하게 했다. 점수는 429점이었다.
정동하는 '가로수 그늘 아래 서면'을 부른 천단비와 '옛사랑'을 부른 김나니와 정석순을 연속으로 꺾으며 승승장구했다.
다음 상대는 테이였다. 테이는 "최근 나의 이야기를 담은 무대다. 지난해 12월 숨을 거둔 당시 소속사 대표를 위한 무대를 준비했다"라고 밝혔다. 테이는 '이별 이야기'를 부르며 눈물을 보였고, 스튜디오에서 지켜보던 정석순 역시 눈물을 흘렸다. 그는 연승을 이어가던 정동하를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한편, '불후의 명곡'은 매주 토요일 오후 6시 5분 방송된다.
사진ㅣKBS2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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