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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스포츠서울 김용일기자]“올림픽 식당 뭐, 뷔페식이라 입맛대로….”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 북한 선수단장 자격으로 온 원길우 북한 체육상 부상이 이례적으로 한국 취재진과 대화를 주고받았다. 원 단장은 3일 북한 피겨스케이팅, 쇼트트랙 대표팀 훈련을 보기 위해 강릉아이스아레나를 찾았다.
원 단장을 비롯해 북한 4명 관계자와 함께 자리했다. 오전 11시30분~낮 12시5분까지 지하 2층에 있는 보조링크에서 피겨 훈련을 본 뒤 30분 뒤엔 2층 메인링크로 올라가 쇼트트랙 훈련을 봤다. 선수촌에 들어온 뒤 원 단장이 선수들의 훈련장을 찾은 건 처음이다. 관중석 한쪽에 앉은 원 단장은 몇몇 한국 취재진이 몰려들자 손짓을 하며 인터뷰는 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다만 훈련을 바라보다가 취재진이 몇 마디 묻는 말엔 때론 미소를 지으면서 편하게 대답했다. ‘선수촌 생활이 어떠냐’는 말엔 “생활이랄 게 뭐 있느냐. 올림픽 선수촌은 다 기준을 지켜 만들어지니까”라고 했다. ‘식사가 입맛에 맞느냐’는 말에도 “올림픽 식당이라는 게 다 그렇다. 뷔페식이라 잘 먹고 있다”고 말했다.
전날 첫 훈련 중 불의의 부상을 입은 최은성의 상태에 대해서는 “치료를 잘 받고 있는데…”라며 “의사 소견으로 결정할 것이니까”라고 답했다. 올림픽 출전 가능 여부에 대해서는 확답을 피했다. 대화가 이어지자 한국 측 관계자가 원 단장과 취재진을 떨어뜨려 놓기도 했다. 다만 원 단장은 훈련이 끝난 뒤 취재진을 향해 “내일 또 보자”며 손을 흔드는 등 여유 있는 태도로 눈길을 끌었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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