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권준영기자] "문희준은 왜 경솔한 발언으로 구설수를 자처하나"
가수 문희준이 생방송에서 자신의 아내 소율이 포털 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 오른 것에 분노를 표출했다.
1일 방송된 KBS 쿨 FM '정재형 문희준의 즐거운 생활'에서는 DJ 문희준, 정재형이 출연해 가수 정승환이 보낸 사연을 소개했다.
이날 방송에서 정승환은 정재형의 노래를 신청했고 문희준은 두 사람이 안테나 뮤직에 속해있음을 지적하며 "(홍보) 너무한 것 아니냐"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에 한 청취자는 "문 DJ도 H.O.T. 홍보해라"라고 말했지만 문희준은 "지금 홍보할 분위기가 아니다"라고 털어놨다.
문희준은 "(내 이름이) 현재 검색어에 등장했다. 아내 이름(소율)까지 검색하는 것은 아니지 않냐"며 발끈했다. 그러면서 "저는 묵묵히 준비해서 열심히 공연하겠다"고 말했다.
문희준은 오는 15일 MBC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을 통해 해체 후 17년 만에 처음으로 H.O.T. 다섯명 완전체 무대를 꾸밀 예정이었다. 청취자는 그 공연에 대해 홍보하라는 말 이외에는 하지 않았는데 문희준 혼자 설레발을 친 꼴이 됐다. 오히려 그냥 웃으며 넘어갈 수 있는 일을 문희준의 말 한마디로 일이 더욱 크게 만들어진 셈이다.
앞서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H.O.T. 갤러리 측은 문희준의 지지 철회 성명서를 발표한 바 있다. 문희준이 팬들을 기만했으며, 팀 재결합에 피해를 줬다는게 이유였다. 또 아내 소율이 혼전 임신을 했다는 사실을 숨긴 것 역시 팬들의 외면을 받는 이유 중 하나다.
H.O.T. 팬들의 성명서가 발표된 후 일반 대중이 모르고 있던 사실들이 공개되면서 문희준을 향한 비난 여론을 더욱 거세졌다. 문희준이 지금의 자리까지 오는데에는 팬들이 큰 힘이 돼줬다는 사실이 잘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심지어 최근엔 '속도위반'이 사실로 드러나면서 이에 대한 따가운 시선까지 동반된 바.
이와 관련해 많은 네티즌들은 "20년 넘는 세월동안 응원해준 팬들을 서운하게 하다니. 너무 경솔했다", "진솔한 사과로 미안해했다면 여기까지 오지 않았을텐데", "왜 뻔히 보이는 거짓말을 했을까", "좋아하는 사람이 돌아서면 더 무서운 법"등의 댓글을 남기며 현 상황을 안타까워 했고, 동시에 문희준이 그간 보여준 행동들을 꼬집었다.
반면 또 다른 네티즌들은 "문희준이 정치인도 아닌데 지지를 철회한다는 성명서까지, 왜 이렇게 요란스럽나", "일을 더 크게 만드는 것 같다"등 일부 팬들의 과한 행동을 지적하기도 했다.
논란이 커지자 문희준은 결국 소속사 SNS를 통해 글을 올려 "한결같이 저를 응원해주시고 사랑해주셨던 팬 여러분들의 마음에 상처를 남긴 것 같아 송구스럽기만 하다"며 "사건의 대소, 사실관계를 떠나 팬 여러분들이 그렇게 느끼셨다면 그건 분명히 저의 잘못이고 불찰"이라고 고개를 숙였다.
이후에도 문희준은 돌아선 팬심을 붙잡지 못했고, 그의 기사에는 끊임없이 비판적이 댓글이 이어졌다. 이는 이내 자신의 아내에게로도 향했다. 이 때문에 아내의 이름이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는 게 반갑지는 않을 수는 있으나, 문희준이 생방송에서 이 같은 발언을 한 것은 경솔했다는 지적이다. 문희준의 경솔한 행동으로 팬들의 분노가 커지고 있다.
사진ㅣ스포츠서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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