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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김용일기자] K리그 클래식 강원FC가 북한 4.25축구단과 친선경기에서 한 골차로 졌다.
강원은 26일 중국 쿤밍 국제체육훈련기지에서 열린 4.25 축구단과 친선경기에서 1-2로 졌다. 먼저 두 골을 내준 강원은 후반 막판 디에고의 만회골이 터졌으나 더는 추격하지 못했다.
송경섭 강원 감독은 1차 태국 전지훈련 성과를 살피고 조직력 점검을 위해 22명의 선수를 전·후반 번갈아 기용했다. 전반 선제골을 내준 강원은 후반 들어 출전선수 11명을 전원 교체했다. 추가골을 내줬으나 막판 디에고가 한 골을 넣으면서 자존심을 세웠다. 골 장면은 제리치와 디에고 두 외국인 선수의 호흡이 빛났다. 2선에서 패스를 받은 제리치가 힐패스로 디에고에게 공을 내줬다. 디에고는 질풍같이 드리블해 상대 수비수 2명을 제친 뒤 깔끔한 오른발로 차 넣었다.
디에고는 “두 나라가 처한 상황을 알고 있는데 그런 뜻 깊은 경기에서 골을 넣게 돼 기분이 좋다. 오늘 경기가 상당히 매너있고 부드러운 분위기에서 치러져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양 팀 선수들은 친선경기 의미를 되새기며 서로가 부상당하지 않도록 페어플레이에 집중했다. 4.25체육단 축구종합팀은 평양을 연고로 한다. 북한 프로축구 공화국선수권 대회에서 선두다툼을 벌이고 있는 명문 팀이다. 현재까지 공화국선수권 축구대회에서 1985년 이후 10차례 우승하며 가장 많은 우승 기록을 보유했다.
양 팀 선수들은 경기 후 주최 측인 남북체육교류협회가 마련한 만찬장에서 우정을 나누기도 했다.
강원 구단은 오는 30일 중국 텐진 테다와 교류전 2차전을 치르고 다음 달 2일엔 북한 여명 축구팀과 겨룬다. 이번 교류전은 강원 구단주인 최문순 도지사가 지난달 19일 중국 쿤밍에서 열린 제3회 아리스포츠컵 국제유소년(U-15) 축구대회에서 문웅 4.25 체육원장(차관급)과 만나 합의하면서 성사됐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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