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김도형기자] 3연속 우승을 노리는 '최종병기'냐, 아니면 '2017 가을의 전설'을 쓸 '택신'이냐. 누가 이기든 역대급 대결이 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결승전 티켓을 놓고 프로토스와 테란을 대표하는 김택용과 이영호가 만난다.
31일 오후 7시 서울 대치동 프릭업 스튜디오에서 '아프리카TV 스타리그(이하 ASL)' 시즌4 4강 B조 김택용과 이영호의 경기가 열린다. 이날 경기로 최초의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 e스포츠 리그인 ASL 결승 대진표가 확정된다.
앞서 지난 29일 열린 4강 A조 경기에서 저그 동족전이 펼쳐진 가운데 조일장이 데뷔 첫 결승행을 노리는 임홍규의 추격을 따돌리고 세트 스코어 3-2로 결승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이제 조일장의 상대가 결정되기만 하면 되는데, 그 매치가 그야말로 대박이다. 바로 '택뱅리쌍'의 주인공인 김택용과 이영호가 4강에서 만나게 된 것.
두 선수의 가장 최근 맞대결은 지난 7월 부산에서 있었다.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 런칭 행사인 'GG 투게더'에서 격돌했는데, 당시 '서킷 브레이커'에서 이영호가 김택용을 상대로 GG를 받아냈다.
이후 약 3개월 만에 무대를 ASL로 옮겨 5전 3선승제의 다전제로 격돌하게 된 김택용과 이영호다.
결승을 앞둔 만큼 김택용과 이영호의 각오는 남다르다. 김택용은 이번 시즌을 마치고 군입대할 가능성이 크다. 유종의 미를 거두고 국방의 의무를 다하고 싶을 터.
이영호도 시즌2, 시즌3에서 우승을 차지한 만큼 3연속 우승에 대한 목표가 뚜렷하다. 이영호는 4강 진출 이후 "김택용과 이번이 아니면 만나기 어려울 것 같아 꼭 대결하고 싶었다"며 각오를 드러내기도 했다.
누가 이기든 간에 이번 시즌 최고의 빅매치가 확실하다. 이에 따라 시청률도 정점을 찍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시즌2에서 이영호와 이제동의 맞대결이 아프리카TV 추산 20만 명의 동시접속자를 기록했는데, 이를 뛰어넘을지 주목된다.
사진ㅣ아프리카TV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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