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이주상기자] 나흘 앞으로 다가온 XIAOMI ROAD FC 042 X 2017 충주세계무술축제에 ‘괴물 레슬러’ 심건오(28, 김대환MMA)가 출전한다.
심건오는 ‘괴물 레슬러’라는 닉네임에서 유추할 수 있듯, 과거 레슬링 선수로 활동한 경험이 있다. ‘주먹이 운다’ 출연을 계기로 종합격투기 프로 선수로 데뷔했으며 타고난 맷집으로 팬들의 이목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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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4년 11월 치른 종합격투기 프로 데뷔전에서 미국의 프레들릭 슬론을 2라운드 15초에 서브미션으로 꺾으며 좋은 커리어 출발을 보였다. 레슬러 출신의 심건오가 MMA 파이터로서의 성장 가능성을 보여준 계기이기도 하다.
그러나 심건오는 데뷔전 이후 잠시 주춤했다. 브라질 출신의 루카스 타니, 카를로스 토요타 등 두 선수에게 2연패를 당하며 고개를 숙여야 했다.
특히 지난해 3월 XIAOMI ROAD FC 029에서 카를로스 토요타에게 단 17초 만에 승리를 내줘 타격전에서의 약점을 드러내 아쉬움을 자아냈다.
해당 경기에서의 가장 큰 패인으로 ‘타격전’을 꼽을 수 있다. 심건오는 베이스가 레슬링인 만큼 타격전보다 레슬링에서 강점을 보이는 선수다. 하지만 준비한 전략과 달리 경기내용이 타격전으로 흘러가는 경향이 있다.
심건오 또한 이 점을 알고 있다. 과거 “원래 타격전을 하는 작전이 아니었다. 장점인 레슬링을 하는 작전이었는데, 맞는 순간 흥분해서 경기를 망쳤다”며 레슬링으로 경기를 풀어나가겠노라 공언한 적도 있었다.
하지만 심건오의 가장 최근 경기였던 지난 6월 XIAOMI ROAD FC 039에서 치른 ‘160kg 킥복서’ 김창희(33, GEEK GYM)와의 경기에서도 심건오는 타격전을 벌였다. 입식타격에서 활약했던 상대와의 경기였지만 심건오는 레슬링이 아닌 타격으로 경기를 풀었다.
심건오의 코치 김대환 관장은 김창희와의 재대결인 이번 경기를 준비하며 “작전수행이 잘 안됐고 흥분해서 난타전을 했던 부분이 아쉬운 경기다. 기술적으로는 본래 갖고 있는 레슬링 스타일을 MMA에 맞게 업그레이드 하는 장기적인 과정이 필요하다”고 밝힌 바 있다.
타격전 도중 ‘헤드버팅’으로 인해 무효로 끝난 1차전. 심건오는 다가오는 김창희와의 2차전에서 레슬링이라는 최고의 장점이자 무기를 잘 활용할 수 있을까. rainbow@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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