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경

[스포츠서울 조성경기자] 배우 신세경(27)이 생애 첫 연하남과의 호흡에 만족스러워했다.

아역배우 출신으로 줄곧 촬영장 막내를 도맡던 신세경이 최근 종영한 tvN ‘하백의 신부2017’(이하 하백의 신부)를 통해 처음으로 자신보다 어린 상대배우와 호흡을 했다. ‘하백의 신부’는 신과 인간의 주종 관계 로맨스를 그린 판타지물로, 신세경이 수국의 신 하백(남주혁 분)과 사랑에 빠지는 인간 윤소아 역을 맡았던 것. 그런 신세경은 후배인 남주혁(23)과의 촬영을 돌아보며 감사한 마음을 한껏 쏟아냈다.

-처음으로 상대배우가 자신보다 어렸다.

항상 선배님들과 하다가 처음으로 동생과 하게 된거에 마음의 준비하고 간건 사실이다. 그런데 막상 해보니까 연장자라거나 선배로 이끌어야한다는 생각은 기우였다. 너무 잘해줬고, 내가 누나가 돼 이끌어줘야하는데 낯가림해서 많이 못했다.

-남주혁이 특히 뭘 잘 했나.

몇번을 말해도 될만큼 감동했던 게 정말 성실하다. 중요한 감정씬을 찍을때 배우들이 상대의 바스트를 딸 때에도 최선을 다하지만, 남주혁은 너무 성의를 다해줘서 내가 충격을 받았을 정도다. 나는 그동안 상대 배우가 할 때 편한 마음으로하지는 않았나 반성할 정도로 너무 열심히 나 울때 같이 울어줬다. 테크니컬 한게 아니라 진심을 다하는 모습이 보이니까 너무 감사하고 나를 반성하게 했다. 그런 것만이 다가 아니었다. 가지고 있는 상상력이 고리타분하지 않고, 창의적이고 참신하다. 대본에 대사가 있고 지문이 있지만 중간중간 생기는 공백은 배우가 가진 창의력으로 메꿔야한다. 그런데 남주혁은 그런 부분에서 방송을 보면서 무릎을 탁 치게 하는 참신한 부분이 많았던 것 같다.

신세경

-서른을 앞두고 여배우로서 마음이 남다를 것 같다.

나는 설레고 좋다. 나는 어릴 때부터 활동해서 항상 ‘막내,막내’ 불렸다. 그러다가 재작년쯤부터 동생들이 생겼다. 그런데 이제는 정말 동생들이 많아졌다. 그게 좋다. 꼭 동생이 생겨서라기보다는 여러모로 기대가 되는 지점이 있다. 더불어 책임져야하는 부분도 많겠지만 말이다.

-신세경이라면 하백(남주혁 분), 비렴(공명 분), 후예(임주환 분) 중 누가 가장 좋은가.

지금은 소아의 호흡을 쫓아가느라 객관적으로 판단하기 어렵다. 그래도 세 캐릭터가 다 훈훈한 건 사실이다. 주변의 반응도 남자캐릭터가 고루고루 좋다는 이야기를 많이 했다.

신세경

-로맨스 연기는 경험에서 나오는 것도 있을텐데, 실제 삶에서 로맨스는 없나.

연애는 시청률 만큼이나 바람대로 되는 게 아니다. 원하는 캐릭터도 원하는대로 못 만난다. 때가 되면 인연이 닿지 않을까 생각한다.

-무라(정수정 분) 캐릭터 같은 것도 해보고 싶지 않나.

무라도 해보고 싶지만, 무라는 너무나 수정이 만큼 잘 어울리는 배우는 없을 정도로 너무나 찰떡이었다. 시각적으로도, 듣는 귀로도 너무 만족스러웠다. 너무 잘한거 같다. 내가 대본을 어떻게 표현을 해야할까 싶은것도 너무 잘하니까 깜짝깜짝 놀랐다. 이런 얘기를 직접 하면 오글거리는데, 이렇게라도 하니 다행이다.

cho@sportsseoul.com

사진|나무엑터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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