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신혜연기자] '해피투게더3' 가수 이효리가 솔직하고 가식 없는 입담으로 웃음을 선사했다. 악플에 의연해하고 자신을 위협하는 후배들에 대해 솔직하게 이야기하며 걸크러시 매력을 뽐냈다.

13일 오후 방송된 KBS2 예능프로그램 '해피투게더3'에서는 '전설의 조동아리' 코너로 꾸며져 이효리가 출연해 입담을 펼쳤다.

이날 이효리는 다양한 질문을 받았다. 기사의 악플을 보냐는 질문에 이효리는 "안 그래도 이번에 활동을 다시 하니까 '돈 떨어져서 나왔냐'는 악플이 있더라"면서 "아직 돈 많다"라고 재치 있게 대답했다.

이어 그는 블로그 활동을 하다 접은 것에 대해 "자연친화적인 삶을 공유하고 싶어서 시작했는데 점점 나를 꾸미게 되고 의도와 변질이 되더라"고 솔직하게 말했다.

자신을 위협하는 후배가 있냐는 질문에도 "너무 많다"라며 "마마무, 헤이즈 등 음원 차트를 점령한 새로운 가수들이 많더라"고 바로 대답했다. 이어 "끼가 대단한 거 같다"면서 "오랫동안 연습하기 때문에 요즘 걸그룹들은 주눅들지 않고 정말 잘 하더라"고 칭찬했다.

'제 2의 이효리'라는 수식어가 자주 사용되는 것에 대해서는 "너무 영광이다"면서도 이효리의 뒤를 잇는 후배를 한 명 꼽아달라는 말에는 "없다. 누가 나처럼 하겠냐"라며 자신감을 보이기도 했다.

또 이효리는 남편 이상순에 무한한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다시 태어나도 이상순과 결혼할 것"이라며 "그게 진짜 소원이다"라고 진지하게 대답했다. 이어 "저는 남자친구를 많이 사귀어 봤지만 다 사랑하고 좋았는데 너무 사랑한다는 걸 몰랐다. 너무 보고 싶고 애틋하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상순을 닮은 아이가 언급되자 이효리는 "그건 아닌 것 같다. 아들은 괜찮은데 첫 딸인데 그러면 조금 걱정될 수 있다"고 정색해 웃음을 자아냈다.

'마음의소리' 코너에서는 프로베댓러 면모를 뽐냈다. 김용만에겐 "그 옷 뭐야, 귤이냐?"라고 말하는가 하면, 박수홍에겐 "재 뭐야 꺼져라, 미우새 믿고 설침? 곧 끝나"라고 일침을 날려 좌중을 폭소케 했다.

이어 이효리는 조동아리 5인방과 추억의 예능프로그램 '여걸식스'를 재현했다. 이효리는 교복을 입고 등장해 조동아리 5인방과 학교 콩트에 나섰다.

그의 포스에 다들 주눅이 들었고, "학창시절에 인기 많았냐"는 질문을 던졌다. 이에 이효리는 "얼굴 보면 모르겠냐"고 뻔뻔하게 대답해 웃음을 안겼다. 이어 공개된 졸업 사진에서 굴욕 없는 미모를 자랑했다.

학창시절 앞머리를 말고 찍은 것에 대해 "저 때 저게 유행이었다. 앞머리를 들고 드라이기로 마는게 포인트다"라고 설명했다.

남학생들이 이효리가 나타나면 인산인해였다는 풍문에 "버스타면 남자들이 수군댔다"라고 솔직하게 인정했다. 이효리는 유재석을 가리키며 "너처럼 말도 못 걸고 소심하게 다들 쳐다봤다"라고 덧붙였다. 이어진 유재석과 즉석 콩트에서는 "넌 내 스타일이 아니다"라며 "얼굴 거울로 안 봤어?"라고 돌직구를 날렸다.

이효리는 여전한 입담으로 공백기를 무색게 했다. 조동아리 5인에게 일침을 가하는가 하면 자신에 대한 이야기들도 돌려 말하지 않고 돌직구 토크를 이어갔다. 자기 자랑도 당당하고 뻔뻔하게 이어나가 속 시원한 웃음을 선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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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KBS2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