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포토]KIA 최형우, 끝내기 홈런 넘어간다!
KIA 최형우가 12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7 KBO리그 KIA와 NC의 경기 10회말 역전 끝내기 결승홈런을 친 뒤 기뻐하고 있다. 최형우의 멀티 홈런으로 시즌 22호 홈런. 최형우의 끝내기 홈런으로 KIA는 4연승을 기록했다. 2017. 7. 12. 광주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광주=스포츠서울 윤세호기자] KIA 4번 타자 최형우(34)가 또 한 편의 야구 드라마를 만들었다. 올시즌 자신의 첫 번째 끝내기 홈런을 쏘아 올리며 연장 혈투에 마침표를 찍었다.

최형우는 12일 광주 NC전에서 4번 타자겸 좌익수로 선발 출장해 홈런 2개 포함 5타수 4안타 2타점으로 7-6 팀 승리를 이끌었다. 4회말 우전안타로 시동을 건 최형우는 6회말 솔로포, 8회말 중전안타로 타격감을 무섭게 끌어 올렸다. 그리고 10회말 NC 마무리투수 임창민의 높은 직구를 받아쳐 좌월 끝내기 솔로포를 작렬했다.

이로써 최형우는 지난 5월 13일 문학 SK전에 이어 약 두 달 만에 홈런포로 왜 자신이 100억원의 사나이인지 또 증명했다. 당시에도 최형우는 9회초 1사 1루에서 SK 마무리투수였던 서진용을 상대로 동점 투런포를 기록한 후 11회초 채병용에게 우월 결승 투런포를 터뜨렸다. 진짜 4번 타자란 무엇인지 뚜렷하게 증명하고 있는 최형우다.

실제로 KIA는 올시즌 4번 타순에만 변화가 없다. 개막전부터 4번 타순은 최형우로 고정된 채 타자들의 컨디션에 맞춰 최적의 타순이 만들어진다. KIA 김기태 감독은 “가장 역할이 큰 4번 타자 자리를 최형우가 듬직하게 지켜주면서 타선의 기복이 줄어들었다. 라인업을 짤 때 고민도 덜하다”며 최형우 효과를 설명했다.

경기 후 최형우는 “무조건 초구만 노리고 들어갔다. 상대가 리그 최고의 투수라 직구가 들어올 것이라 생각했고 다행히 실투가 들어와 운 좋게 넘긴 것 같다”고 짜릿했던 끝내기 홈런 순간을 돌아봤다. 이어 그는 “지난 3연전에서 NC에 스윕패를 당했기 때문에 선수단 전체가 이번 3연전에 대한 의지가 강했다. 게다가 전반기 마지막 3연전이라 이기고 잘 마무리 하자고 다짐했었다. 내가 어느 정도 역할을 한 것 같아 기분이 좋다”면서 “사실 (김)주찬이형의 9회말 동점타로 내게 찬스가 온 것 같다. 우리 타자들의 집중력이 놀랄 정도로 강하다. 계속 잘 치고 있어 나도 힘이 나는 것 같다”고 활짝 웃었다.

최형우의 말대로 KIA는 최근 매 경기 타자들의 방망이가 날카롭게 돌아가며 12경기 연속 두 자릿수 안타를 달성했다. 15경기 연속 두 자릿수 안타로 이 부문 신기록을 세웠던 2014시즌 두산을 맹추격 중이다. 타선의 중심을 우직하게 잡고 있는 최형우와 함께 KBO리그 역사에 도전하고 있는 KIA 타자들이다.

한편 1위 KIA는 이날 승리로 2위 NC를 7경기 차이로 따돌리며 후반기 선두독주 준비에 들어갔다. KIA 김기태 감독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집중해 준 우리 선수들이 대단하고 고맙다”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bng7@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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