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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조현정기자]인기 드라마 ‘응답하라 1988’에 등장했던 유행어 “반갑구만 반가워요”의 개그맨 조금산(54)이 지난 5일 숨진 채 발견돼 충격을 안기고 있다.

7일 오전 경기도 안산시의 한 장례식장에서 조금산의 발인식이 치러졌다.

안산 단원경찰서에 따르면 조금산은 지난 5일 오전 9시쯤 대부도 근처에서 시신으로 발견됐고 경찰은 전날 밤 운전을 하고 자살한 것으로 추정했다. 그러나 음주 여부에 대해선 “소주를 마신 듯하지만 잘모르겠다”고 전했다.

고인은 1984년 KBS 개그콘테스트에서 김한국, 이봉원, 임미숙 등과 함께 선발되며 데뷔해 1986년 KBS ‘유머1번지’의 인기코너 ‘동작그만’, ‘물장수’, ‘추억의 책가방’을 비롯해 ‘쇼비디오자키-네로 25시’ 등에 출연하며 큰 인기를 모았다. 특히 조금산의 대표 코너가 된 ‘물장수’는 당초 이봉원과 조금산이 시작한 코너로, 3개월 뒤 장두석이 함께 호흡을 맞춰 ‘아이고 장사장~아이고 이사장, 반갑구만 반가워요’라는 유행어를 낳으며 큰 인기를 모았고 1년 정도 출연했다. 조금산은 1987~88년 롯데칠성음료 펩시, 롯데제과 룸바, 모나미 왕자파스 등의 CF에도 얼굴을 내밀었고 1989년 심형래 감독의 어린이 영화 ‘제3세대 우뢰매6’, , ‘슈퍼 홍길동3’, 1992년 ‘해룡이와 달자의 추억의 책가방’ 등의 영화에서도 열연했다.

2000년대 들어 경인방송 ‘최양락의 코미디쇼’, KBS2 ‘도전 지구탐험대’, ‘혼자서도 잘해요’ 등에 출연했다가 2002년 미국으로 이민을 떠나 LA한인타운의 한 홈쇼핑 채널에서 쇼호스트로 일한 바 있다. 그러나 방송에 대한 열정으로 2010년 귀국해 뮤지컬에 출연하기도 했다.

2011년 SBS ‘스타부부쇼 자기야’에서 과거 동료 개그맨 김학래의 부인 임미숙을 짝사랑했던 사연을 전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조금산은 지난해 3월 KBS2 ‘출발 드림팀 시즌2’의 ‘전설의 개그맨 vs 전설의 가수’ 특집에 출연해 자신이 드라마 ‘응답하라 1988’로 유명해진 유행어 ‘반갑구만, 반가워요’의 창시자라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hjcho@sportsseoul.com

개그맨 조금산. 지난해 KBS2 ‘출발 드림팀 시즌2’에 출연한 조금산의 모습(오른쪽).사진|스포츠서울DB·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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