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포토] 박희수 \'실점은 없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출정을 앞둔 한국 야구대표팀이 2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쿠바와의 평가전을 가졌다. 투수 박희수가 5회 역투하고 있다. 2017.2.26고척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오키나와=스포츠서울 이웅희기자] SK는 지난 시즌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지만 마무리 박희수(34·SK)의 부활에 미소지었다. 지난해 활약 덕분에 박희수는 2017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에도 승선했다. 2014년부터 2년 동안 어깨부상으로 고생한 박희수이기에 대표팀 일정이 걱정될 법 하다. 하지만 박희수는 “몸상태가 너무 좋다”며 주위 걱정을 불식시키고 있다. WBC에서의 호투한 기억도 있는 박희수는 기분좋게 대회를 기다리고 있다. SK 역시 박희수를 응원하며 건강하게 돌아오길 기원하고 있다.

2012년 셋업맨으로 활약하며 34홀드, 방어율 1.32로 극강의 불펜요원으로 자리잡은 박희수는 2013년 SK의 뒷문을 지키며 24세이브, 방어율 2.27을 기록했다. 2014년에도 무리없이 시작하는 듯했지만 어깨통증이 생기고 말았다. 어깨 부상으로 2014년 21경기 등판에 그쳤다. 2015년까지 재활이 이어졌고, 시즌 막판 마운드에 서며 실전 감각 회복에 집중했다. 2015년 성적은 14경기에서 2홀드, 방어율 5.40에 그쳤다.

지난 시즌을 시작하기 전에도 박희수에 대한 걱정이 앞섰다. 하지만 지난해 2012년(65경기) 이후 가장 많은 51경기에 등판했다. 54.2이닝을 소화하며 4승5패, 26세이브, 방어율 3.29로 준수한 성적을 냈다. 구원 부문에서도 3위에 이름을 올렸다. 박희수는 “아프지 않고 한 시즌을 마친 것에 만족한다”고 말했다.

박희수는 올시즌에 앞서 WBC 대표팀에서 셋업맨 역할을 할 전망이다. 2013년 WBC에서도 박희수는 2경기에서 3이닝 1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한국팀은 참담한 성적을 거뒀지만, 박희수의 역투는 빛났다. 그 대회 이후 어깨 통증에 시달렸지만 지난해 완벽하게 부활했다. 건강한 몸상태로 대회를 준비하고 있다. 박희수는 “비시즌 기간 웨이트 트레이닝에 초점을 맞춰 준비했다. 지난해보다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SK 구단 관계자도 “박희수에게 물어봤더니 ‘지금 몸이 엄청 좋다’고 하더라. 걱정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박희수가 몸상태에 더 신경쓴 이유는 구속때문이다. 박희수가 한창 좋을 때 그의 주무기 투심패스트볼의 구속은 140㎞대로 형성됐다. 하지만 지난 시즌 좀처럼 140㎞를 넘지 못했다. 박희수는 “구속을 끌어 올리는 게 올해 개인적인 목표다. 훈련 효과가 발휘된다면 WBC에서도 좋을 것 같다”고 기대했다. 박희수는 WBC 전초전을 치러지는 평가전에서도 좋은 컨디션을 과시하고 있다. 긴장감 넘치는 실전무대 WBC를 통해 구속까지 끌어 올린다면 난공불락의 예전 모습을 되찾게 된다. 지난해 130㎞ 중·후반대에 그친 공으로도 26세이브나 올린 박희수다.

iaspire@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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