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서장원기자] 예상 밖이다.
tvN 금토드라마 ‘내일 그대와’가 저조한 시청률을 기록하며 예상 밖의 부진을 겪고 있다. 방송 전부터 기대를 모았던 작품임을 감안하면 예상치 못한 부진이라는 말이 적절해 보인다.
‘내일 그대와’는 외모, 재력, 인간미까지 갖춘 완벽 스펙의 시간 여행자 유소준(이제훈 분)과 그의 삶에 유일한 예측불허 송마린(신민아 분)의 피할 수 없는 시간여행 로맨스를 그린 드라마로 ‘시그널’로 연기인생의 전환점을 맞이한 이제훈과 러블리한 매력으로 로맨틱 코미디 장르에서 강세를 보인 신민아의 만남으로 방송 전부터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기대와 달리 ‘내일 그대와’의 성적은 전혀 만족스럽지 못하다. 16일 기준으로 4회까지 방영된 ‘내일 그대와’는 3.8%(이하 닐슨코리아 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첫 방송을 시작했지만 2회에서 3.0%로 떨어지더니, 3회 2.7%, 최근 방송된 4회는 2.1%까지 시청률이 추락했다. 이는 전작 ‘도깨비’가 20%가 넘는 케이블 사상 최고 시청률을 기록한 것을 감안했을 때 후광 효과를 전혀 보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왜 ‘내일 그대와’는 이처럼 ‘예상치 못한’ 부진을 겪고 있는 것일까.
‘내일 그대와’는 시간 여행이라는 소재를 이용한 드라마다. 하지만 시간 여행이라는 테마는 이미 많은 드라마에서 사용된 소재라는 점에서 더 이상 시청자들에게 신선한 매력으로 다가오지 않는다는 단점이 있다. 방송을 보기 전부터 식상하다고 느낄 시청자들도 존재할 수 있다. 이는 방송 초반 ‘내일 그대와’에 ‘도깨비’를 본 시청자들이 유입되지 않은 이유 중 하나가 될 수 있다.

또 ‘내일 그대와’에 등장하는 이제훈과 신민아의 달달한 로맨스를 기다리고 있던 시청자들이 예상치 못한 전개에 당황했을 가능성이 있다. ‘내일 그대와’는 4회까지 유소준이 송마린과 자신의 미래를 알게 되고 미래를 바꾸기 위해 송마린과 결혼하는 과정이 그려졌다. 이 과정에서 ‘내일 그대와’의 장르는 로맨스라기보다 미스터리에 가까웠다. 이 또한 달달함을 기대하고 있던 시청자들이 드라마를 떠난 이유로 작용할 수 있다.
하지만 ‘내일 그대와’는 반등할 여지도 충분히 있다. 아직 16부작 중 4분의 1인 4회까지만 방송이 됐고, 4회를 기점으로 유소준과 송마린의 로맨스가 시작됐기 때문이다. 지난주 방송된 4회에서 유소준과 송마린은 결혼에 골인했고, 신혼부부 생활을 시작하게 됐다. 본격적으로 로맨스의 시작과 함께 10년 후 두 사람의 미래에 대한 미스터리가 밝혀지며 드라마의 흥미를 키울 전망이다. 또 드라마 자체에 대한 시청자들의 평이 부정적이지 않고 긍정적이라는 점도 ‘내일 그대와’가 충분히 반등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준다.
과연 예상 밖 부진을 겪고 있는 ‘내일 그대와’가 유소준과 송마린의 결혼 생활 시작과 함께 반등에 성공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뉴미디어국 superpower@sportsseoul.com
사진 | tvN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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