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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도영인기자] 나이지리아 여자 축구대표팀와 나이지리아 축구협회간 열흘이 넘게 이어져 온 보너스 미지급 사태가 일단락됐다.
나이지리아는 지난 3일 막을 내린 여자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나이지리아 여자 대표팀 선수들은 우승 상금과 보너스를 합쳐 1인당 2만3650달러(2800만원) 지급을 요구했다. 하지만 나이지리아 축구협회는 대회 직후 선수당 2000달러를 지급한 뒤 추후에 보너스를 지급하겠다는 약속만 남겼다.
나이지리아 여자대표팀은 최근 열흘간 수도 아부자의 한 호텔에서 나이지리아 축구협회에게 보너스 지급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여왔다. 최근에는 선수단이 국회에서 대통령을 만나 보너스 지급에 대한 당위성을 설명하기도 했다. 선수들은 고된 노력 끝에 최근 나이지리아 축구협회로부터 보너스를 지급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대표팀 언론담당관은 BBC와의 인터뷰에서 “모든 선수들이 보너스 지급을 받은 뒤 호텔을 떠났다”고 상황을 전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선수는 “오늘은 은행이 휴무를 하는 날이지만 보너스를 지급받았다. 보너스를 받는 과정이 너무 힘들었다”고 솔직한 심경을 전했다.
나이지리아 축구협회의 보너스 미지급 사태는 처음이 아니다. 12년전인 지난 2004년에도 남아공에서 열린 여자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에서 나이지리아 대표팀이 우승을 차지한 뒤 보너스를 받지 못한 상황이 발생했다. 당시에도 대표팀은 대회 직후 3일간 남아공의 한 호텔에서 머물며 보너스 지급에 대해 항의하기도 했다.
dokun@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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