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끝판왕’이 사라진 마무리전쟁이 벌써부터 뜨겁다. 올시즌 타이틀홀더 넥센 손승락(31)의 ‘수성’이 될지, LG 봉중근(33)과 두산 이용찬(24)의 ‘반란’이 일어날지 관심을 모은다.
손승락은 올해 팀성적의 상승세와 더불어 ‘욱일승천’의 기세를 보였다. 57경기에 등판해 46세이브(3승2패 방어율 2.30)를 기록하며 구원왕 자리와 함께 투수부문 골든글러브까지 품에 안았다. 구원투수로는 지난 1994년 태평양 소속이던 정명원(전 두산코치)에 이후 19년 만에 차지한 영광이었다.
골든글러브를 방점으로 손승락은 동갑내기 라이벌 오승환(28세이브·방어율 1.74)을 비롯한 여러 경쟁자들을 제치고 정상에 오르며 새로운 ‘끝판왕’으로 우뚝 섰다. 최고의 구원왕이 된 그는 연봉협상 테이블에서도 인정 받으며 자존심을 드높였다. 지난해 2억 6000만원에서 1억 7000만원이 인상된 4억 3000만원에 내년시즌 연봉계약을 체결했다.
|
오승환이 일본프로야구 한신 유니폼을 입으며 국내무대를 떠난 내년시즌부터 손승락의 가장 큰 라이벌은 LG 봉중근이다. 그는 지난해 마무리투수로 보직을 변경한 뒤 40경기에 등판해 26세이브(1패) 방어율 1.18의 호성적을 작성하며 변신에 성공했다. 봉중근은 올시즌에도 최고의 소방수로 거듭나며 팀의 포스트시즌 진출을 이끌었다. 올해 55경기에 나와 38세이브(8승1패 방어율 1.33)를 올렸다. 손승락의 46세이브에는 미치지 못하며 이부문 2위를 차지했지만, 투수를 평가하는 첫번째 척도인 방어율에서는 손승락을 압도했다. 자책점이 그만큼 적었다. 손승락은 57경기 17점이었고 봉중근은 55경기에서 10점의 자책점을 기록했다. 블론세이브에도 차이가 있다. 손승락은 5개, 봉중근은 3개의 블론세이브를 기록했다.
|
손승락과 봉중근의 마무리 전쟁에 두산 이용찬도 도전장을 꺼내 들었다. 그는 선발과 불펜을 두루 경험한 장점이 있다. 지난해는 선발투수로 나와 10승(11패)를 기록하며 두산 마운드의 추축을 이뤘다. 그러나 팔꿈치 부상으로 수술대에 오르며 올시즌 마운드에 거의 오르지 못했다. 후반 5경기에 나와 승패없이 방어율 2.70을 기록했는데 경기감각과 컨디션 조절차원이었고 이후 꾸준히 재활에 매진하며 내년 시즌에 대비하고 있다. 두산의 송일수 신임감독은 취임하자마자 내년 두산의 마무리투수로 이용찬을 낙점했다. 하지만 그에게 마무리 자리는 낯선 자리가 아니다. 2010년에 25세이브, 2009년에 26세이브를 올렸다. 특히 2009년엔 공동 구원왕과 함께 신인왕을 동시에 차지한 좋은 기억이 있다.
한편 팀전열을 가다듬으며 내년시즌 4강 재진입을 노리는 롯데의 마무리 김성배(31세이브·방어율3.05)도 최대성과 함께 언제든 구원왕 대결에 도전장을 낼 수 있다. 팀성적에 비례하는 구원왕 전쟁이 ‘수성’과 ‘반란’ 중 어느편으로 향할지 벌써부터 관심을 모은다.
배우근기자. kenny@sportsseoul.com
기사추천
0

![[SS포토]](https://file.sportsseoul.com/news/legacy/wyzmob/timg/l/20131215/l_2013121501000559700032052.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