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_634848
[스포츠서울] 두산 송일수코치가 9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포토데이행사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2.1.9잠실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송일수(63) 두산 신임 감독은 과연 누구일까.
송 신임 감독은 일본 교토 출신으로 헤이안 고등학교를 졸업한 재일동포다. 1969년 일본프로야구 긴테쓰 버펄로즈에 입단하며 프로생활을 시작해 1983년까지 포수로 뛰었다. 이듬해인 1984년엔 한국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에 입단해 3년간 한국프로야구를 경험했다. 역시 재일동포 투수인 김일융과 배터리 호흡을 맞추며 1985년 전후기 통합우승 등을 이끌어냈다. 삼성에서는 3년간 159경기에서 타율 0.222에 그쳤다.
80년대 중반 삼성에서 코치와 감독을 역임했던 박영길 본지 객원기자는 “성격이 원만하고 털털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타격은 별로였지만 당시만해도 일본과 한국의 야구수준 차이가 있었기때문에 볼배합 등 능력은 인정을 받았다”고 회고했다.
현역 은퇴 후에는 긴테쓰 배터리 코치와 라쿠텐 스카우트로 활동했으며 2013년 두산 2군 감독으로 자리를 옮겼다.
두산은 송 신임 감독이 상황 대처능력이 뛰어나 창의적이고 공격적인 야구를 구사한다고 평가하고 있다. 올해 2군 감독 재임시에도 선수들과 많은 나이 차이에도 불구하고 스스럼 없이 다가서는 소통의 리더십을 발휘해 선수들에게 신임이 두텁다는 전언이다.
송 감독의 한국어 실력은 듣는 것은 거의 알아듣지만 의사를 표현하는데는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민한 결정과 의사전달이 필수인 감독이라는 직책을 수행하려면 한국어 적응도 숙제가 될듯하다.
또 국내프로야구에 대한 지식이 많지 않다는 점도 핸디캡으로 작용한다. 2군 감독으로 한 시즌을 보냈지만 1군 경기를 지휘하는 것과는 차이가 난다. 재일동포로 근거지가 일본이었기때문에 한국에 네트워크는 거의 없다. 두산은 네트워크가 없다는 점을 단점이자 장점으로 보고 있다. 학연 지연에 얽매이지 않고 선수를 객관적으로 파악하며 선수운용을 해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정란기자 white@sportsseoul.com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