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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남혜연기자]수-목 안방극장 여배우들의 매력이 빛났다.
‘모델출신의’ 김우빈과 이종석 그리고 ‘연기파배우’ 조정석 등 남자 배우들의 매력이 그 어느때 보다 빛난 가운데, 이들과 함께 호흡을 맞춘 여배우들의 열연은 안방극장을 더욱 풍성하게 했다. 특히 이들 여배우들은 기존에 보였던 모습에 더해 청순, 발랄, 유쾌한 모습을 더하며 배우로서 자신의 영역을 한 층 더 발전시켰다.
수-목 안방극장을 빛나게 했던 여자주인공들의 매력을 분석했다.
◇‘바라만 봐도 애틋한’ 수지, 시청률은 아쉬웠지만 배우 배수지의 가능성은 빛났다KBS2 드라마 ‘함부로 애틋하게’로 김우빈과 함께 애틋함을 담당했던 수지였다.
앞서 영화 ‘건축학개론’에서 ‘첫사랑의 아이콘’으로 자리 잡은 수지는 이번 드라마에서도 김우빈의 마음을 사로잡은 다큐 피디 노을 역으로 열연을 했다. 수목 드라마 대결에서 꼴찌로 아쉬움을 남겼지만, 배우 배수지의 가능성은 빛났다.
지난 8일 방송에서 수지는 자신의 품에서 영원한 잠을 청한 준영(김우빈 역)을 보냈다. 가족들을 알아보지 못하며 병이 점점 악화된 준영은 노을의 곁에서 잠이 드는 것 처럼 숨을 거뒀다. 악연으로 시작됐던 두 사람은 점차 호감을 갖게되고 애틋한 사랑의 감정을 깊이 있게 그렸다. 수지는 첫 방송에선 쾌활하고 발랄한 면모를 보였지만, 점차 회를 거듭할 수록 성숙한 여인의 향기를 내뿜으며 멜로 연기를 차분히 해냈다. 여기에 그가 방송에서 보여준 패션 아이템은 매회 화제가 되며 이름값을 톡톡히 했다.
비록, 초라한 한 자릿수 시청률로 퇴장했지만, ‘멜로여왕’의 가능성은 엿보였다. 아이돌 출신 배우가 보이는 감초역할 혹은 예쁜 면만 보이려하는 게 아닌, 매번 다양한 시도를 통한 도전은 배우로 한 뼘 더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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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과 웃음을 동시에 담아내는 천상 배우’ 공효진, 세상 어디에 없는 귀한 여배우
배우 공효진의 출구없는 매력은 이번에도 여지없이드러냈다. SBS드라마 ‘질투의 화신’에서 계약직 기상캐스터 표나리 역을 맡은 공효진은 매회 시청자들을 웃고 울리며 공감하게 하는 매력이 있다.
돈 없고, 빽 없는 기상캐스터지만, 실력하나는 최고인 그녀. 그 옆에는 3년 동안 짝사랑 한 이화신(조정석 역)과 의류 재벌 3세 고정원(고경표 역) 두 명의 백마탄 왕자(?)가 있다. 유방암 가족력으로 고생을 하는 표나리는 수술을 하는데, 우연히 이화신도 같은 수술을 하고 2인 실에 함께 있게되는 웃지못할 상황이 벌어진다. 또 위급한 상황이면 언제나 나타나 도움을 주는 고정원에게 조금씩 끌리는 설정이다.
생활연기 그리고 로맨틱 코미디의 달인 답게 공효진은 슬픈 현실에 좌절하며 눈물을 쏙 빼는 가운데, 각각의 남자 배우들과의 호흡에선 ‘공블리’라는 매력을 발휘한다.
수-목 드라마 중 가장 늦은 출발을 했음에도, 조정석-공효진 커플이 보이는 유쾌한 웃음은 자연스럽게 시청률도 상승하는 계기가 된 것. 다시한번 로코퀸의 저력과 “공효진 하면 다르다”라는 것을 입증한 작품이다. 무엇보다 아프고 슬플 때 흘리는 설움 가득한 눈물과 애잔함은 배우 공효진이라서 가능한 연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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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비주얼 커플, 계속 소화한고 싶다’ 한효주, 최고의 순수한 만화캐릭터
캐스팅 당시 부터 ‘최고의 비주얼 커플’로 인정받은 한효주. ‘W’에서 가상과 현실을 오가며 강철(이종석 역)과 아슬아슬 하지만, 예쁜 사랑은 만들어냈다.
청순하고 단아한 외모 때문에 데뷔초 사극과 멜로 드라마의 여주인공으로 활약해 온 한효주는 이번 드라마에선 판타지의 여주인공 답게 내공있는 연기력을 한껏 발휘했다.
극중 강철의 아픔과 설움을 누구보다 잘 알고있던 오연주(한효주 역)는 그를 위해 현실에서 고군분투하는 동시에 사랑에 빠지게 된다. 만화 속 세상의 인물이라는 한계 상황에서도 강철에 대한 사랑을 멈출 수 없는 마음을 애절한 눈빛으로 표현해 낸다.
무엇보다 남자주인공 이종석을 빛나게 해주는 여자주인공 역할을 톡톡히 했다. 실제 만화속에서 툭 튀어나온 듯한 순수한 비주얼은 가상현실이라는 상황을 더욱 리얼하게 표현하는데 큰 역할을 해낸 것. 무엇보다 한효주는 현실에선 초짜 여의사 역이지만, 가상의 공간에선 정의롭고 강단있는 인물로 다채로운 인물의 감정을 표현해내며 시청률 상승에 힘을 보탰다.
whice1@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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