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이상훈기자] 안드로이드의 최신 OS ‘누가(Nougat)’가 공개된 이후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상반된 업그레이드 모습을 보이고 있어 눈길을 끈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11일 서울 삼성동 서초사옥에서 가진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무선사업부장인 고동진 사장이 국내 기자들에게 누가 업그레이드 계획을 말했다.
고동진 사장은 “업그레이드 해서 얼리어답터와 사용자 분들에게 새로운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는 것은 중요하다. 그러나 더 많은 소비자들에게 안정되고 문제점 없는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 “OS 업그레이드 할 때는 사전에 베타테스트를 충분히 해 완전히 안정화시키고 업그레이드 하는 것을 원칙으로 삼았다”고 설명했다.
고 사장의 말에 따르면 서두르지 않고 충분한 테스트를 거친 후 적용할 계획으로 보이지만 이어 고 사장은 “경쟁사 와 비교해서 너무 늦지 않게 준비할 것”이라며 OS 7.0 누가 적용 시점이 그리 멀지 않았음을 예상하게 했다.
OS 업데이트에 대해 다소 신중한 삼성전자와 달리 LG전자는 좀 더 빨리, 적극적으로 누가를 적용시키고 있다. 9월 중 공개될 예저인 LG전자의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 ‘V20’은 안드로이드 진영에서 가장 빨리 누가를 달고 나오는 스마트폰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LG전자가 다른 안드로이드 스마트폰보다 한 발 앞서 누가를 적용할 수 있었던 데에는 LG전자가 구글의 레퍼런스 스마트폰인 넥서스 4와 넥서스 5, 넥서스 5X를 출시하면서 구글과의 관계를 돈독하게 유지해오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특히, LG전자와 구글은 ‘글로벌 특허 크로스 라이선스 계약(Cross-licensing Agreement)’을 체결해, 기존 특허는 물론 2023년까지 출원하는 특허까지 포괄적으로 공유하기로 하는 등 협력관계를 공고히 하고 있다.
V20 외에 앞서 선보인 G5에도 한 발 앞서 누가 OS가 올라갈 예정이다. 단, 이번 G5의 업그레이드는 일종의 ‘베타테스트’ 형태로 진행되며, LG전자는 앞서 누가 OS를 체험한 이들의 의견을 받아 정식 업데이트에 반영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LG전자는 최신 안드로이드 OS ‘누가(Nougat)’를 G5 구매자가 가장 먼저 체험할 수 있도록. ‘프리뷰 프로그램’ 접수를 16일부터 받는다.
‘프리뷰 프로그램’ 대상은 LG유플러스를 사용하는 G5 고객 중 신청자 선착순 2000명이다. 참여를 원하는 사용자는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서 ‘LG OS 프리뷰’ 앱을 설치한 후 신청해야 한다. 신청 후 LG 모바일 홈페이지의 이벤트 웹페이지에서 안드로이드 7.0을 다운받아 스마트폰에 설치하면 된다.
LG전자 MC연구소장 김형정 전무는 “이번 프리뷰 프로그램에서 수렴하는 고객의견을 경청해 OS 업그레이드에 반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프리뷰 프로그램 참여자는 안드로이드 7.0을 미리 사용하면서 느낀 불편사항 등 의견을 남길 수 있다. LG전자는 고객의견을 적극 수렴해 G5 등 스마트폰에 안정적이고 완성도 높은 ‘OS 업그레이드’를 추후 반영, 구매고객 혜택을 강화할 방침이다.
party@sportsseoul.com
기사추천
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