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6-16 10;41;00
공기청정기 필터 유해성 논란 직구 온라인 쇼핑몰에서 반품과 환불 요청이 크게 늘었다.

[스포츠서울 이상훈기자] 가정용 공기청정기 필터에서 유해성분이 검출됐다는 MBC 뉴스 보도가 15일 나오자마자 공기청정기 구매를 취소하거나 보류하는 소비자들이 급격히 늘고 있다.

MBC에 따르면 공기청정기와 차량용 공기 필터를 검사한 결과 가습기 살균제 성분과 유사한 유독물질이 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시중에서 많이 팔리는 5개 회사 공기청정기 필터를 수거, 공주대 환경분석실에서 실험조사한 결과 2개 회사 제품에서 클로로메틸이소티아졸리논(CMIT) 계열 성분인 옥타이리소씨아콜론(OIT)이 검출됐다.

주목할 만한 것은 필터에서 검출된 OIT가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가습기 살균제 유해성분 CMIT와 같은 화학계열의 성분이라는 것이다. 이 OIT도 이미 환경부에서 지정된 유독물질로 알려졌다.

공기를 깨끗하게 해준다는 공기청정기의 핵심부품인 필터에서 유독물질이 나왔다는 보도에 소비자들은 충격적이라는 반응이다. 인터넷쇼핑몰에서 공기청정기를 구매한 한 소비자는 “뉴스를 보고나서 공기청정기 구매를 취소했다. 가습기 살균제 문제로 공포감이 들었는데 당분간 환경부 조사결과를 보고 나서 구매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소비자는 “필터형 공기청정기가 기능이 좋은 것 같아서 구매하려고 했는데 이번 사건으로 구매를 보류했다. 필터형 대신 다른 방식의 공기청정기를 알아보고 있는 중이다”고 말했다.

필터에서 오염물질이 나옴에 따라 필터형 대신 다른 방식의 공기청정기로 발걸음을 옮기는 소비자도 적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공기청정 방식은 필터형 외에도 물을 필터처럼 사용해 오염 물질을 제거해주는 습식 방식과 전기적인 방전원리를 이용해 오염된 공기를 정화하는 방법도 필터 방식의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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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식 방식으로 필터 없이 공기를 정화하는 벤타 에어워셔 공기청정기.  제공 | 벤타

벤타 에어워셔는 물을 사용한 습식 방식으로 기본적인 가습 기능과 공기청정 기능을 동시에 이용할 수 있는 제품이다. 공기 중 떠다니는 먼지를 흡입해 회전하는 디스크에 흡착시킨 후 물을 이용해 침전시키는 방식이다. 공기 중 먼지는 가습되는 수분과 결합해 바닥으로 가라앉게 하는 원리다.

듀얼맥스프로
정전방식을 사용해 공기를 정화하는 후버 듀얼맥스프로 공기청정기. 역시 필터를 사용하지 않는 공기청정기다.  제공 | 후버

또 다른 방식으로는 후버 듀얼맥스프로가 있다. 정전 방식의 트루먼셀 필터를 사용해 각종 냄새 제거와 유해 바이러스를 99.7% 제균시키는 효과가 있다. 필터교체가 필요 없고 물 세척이 가능해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미국 에너지스타 인증까지 획득한 절전형 공기청정기다. 이 두 회사 제품 외에도 문제가 된 필터 방식과 다른 공기청정기들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공기청정기 필터의 유해여부 결과가 확실하게 나오기 전까지는 공기청정기 구매를 망설이는 소비자들이 늘 것으로 예상된다”며 “물을 사용한 습식 공기청정기나 정전방식의 공기청정기 등 필터형 공기청정기의 대안 제품을 찾는 상황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part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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