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결승3번기 2국 이세돌(왼쪽) vs 박정환(자료사진)
박정환 9단(오른쪽)과 이세돌 9단의 응씨배 준결승 대국 모습. 박9단이 승리래 결승에 진출했다.

[스포츠서울 유인근 선임기자]국내랭킹 1위 박정환 9단이 2년 연속 응씨배 결승에 진출해 중국랭킹 8위 탕웨이싱 9단과 우승컵을 다투게 됐다.

박 9단은 14일 중국 우한 완다루이화호텔 특별대국실에서 벌어진 제8회 응씨배 세계바둑선수권 준결승3번기 최종국에서 이세돌 9단에게 285수 만에 흑 3점승(한국식으로는 3집반승)을 거두며 종합전적 2-1로 승리했다. 바둑TV 해설을 맡은 김성룡 9단은 “최종국에서 박9단은 좌변 접전에서 빈삼각의 묘수(흑91)로 승기를 잡은 후 알파고가 빙의한 것처럼 완벽한 마무리로 반면을 닦아 결승 티켓을 거머쥐었다”고 총평했다.

건너편 조에서는 중국의 탕웨이싱 9단이 스웨 9단에게 157수 만에 흑 불계승하며 종합전적 2-1로 응씨배 첫 결승행을 확정지었다. 박정환 9단과 탕웨이싱 9단의 통산전적은 3승 3패로 동률을 기록 중이다.

박9단은 탕9단에게 2014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준결승 3번기에서 패했고, 2015년에도 삼성화재배 8강에서 패하는 등 최근 부진한 성적을 보인 바 있어 결승을 앞두고 대비책이 절실한 실정이다. 박정환 9단과 탕웨이싱 9단의 결승5번기 장소는 미정인 가운데 1, 2국은 8월 10일과 12일, 3∼5국은 10월 22일과 24일, 26일 열릴 예정이다.

4년마다 한 번씩 열려 ‘바둑 올림픽’이라 불리는 응씨배에서 한국은 조훈현이 9단이 초대 챔피언에 올랐고 서봉수 9단(2회), 유창혁 9단(3회), 이창호 9단(4회), 최철한 9단(6회)이 한 번씩 우승하며 총 5회 우승으로 대회 최다 우승국의 기록을 보유 중이다. 응씨배의 우승상금은 단일 대회로는 최고 액수인 40만달러(한화 약 4억 7000만원), 준우승상금은 10만달러다.

유인근기자 ink@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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