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민속박물관·원광대학교박물관 공동기획전 '巫(무)- 인간의 염원을 하늘에 잇다'전
[스포츠서울 왕진오기자] 신령의 형상을 표현한 무신도와 무신당, 무당이 의례에서 사용하는 각종 무구 등, 무속 연구자 남강 김태곤(1936∼1996) 교수가 원광대학교박물관에 기증한 무속 유물 180여점을 볼 수 있는 전시가 꾸려졌다.

▲산을 지키고 마을을 수호하는 신령 '산신상'.(사진=국립민속박물관)
국립민속박물관(관장 천진기)은 원광대학교박물관(관장 김정희)과 함께 5월 20일∼7월 15일까지 원광대학교박물관 3층 무속전시실에서 공동기획전 '巫(무)- 인간의 염원을 하늘에 잇다'전을 개최한다.
무속(巫俗)은 무당(巫堂)을 중심으로 전승되어 온 한국의 기층신앙(基層信仰)으로 현재까지도 그 명맥이 유지되고 있다.
‘巫(무)- 인간의 염원을 하늘에 잇다’展은 신神의 선택을 받아 신과 인간의 중재자가 된 무당의 모습과 역할을 다양한 전시자료를 통해 설명하고 있다.
총 3부로 구성된 전시장은 무속 유물 각각에 초점을 맞춘 공간과, 의례장소인 굿청의 재현을 통해 무속 유물의 쓰임새와 굿 연행을 보여주는 공간으로 구성됐다.
전시장에서 무당의 조상인 ‘바리공주’, 인간의 수명을 관장하는 ‘칠성(七星)’, 모든 세상을 관장하는 ‘일월신(日月神)’ 등, 해학과 엄숙함이 공존하는 무신도와 독특한 조형성을 보여주는 무신상을 자세히 볼 수 있다.

▲삼지창과 월도.(사진=국립민속박물관)
또한 굿을 거행하는 순서에 따른 무구를 통해, 굿의 과장에서 무구의 의미 및 그와 관련된 신령을 살펴볼 수 있다.
이외에 북한지역의 대표적인 굿이자, 다양한 장식적 요소로 화려함이 특징인 황해도 굿의 굿청과, 앉아서 장구와 쇠를 두드리며 독경(讀經)하는 전라북도 지역의 앉은굿 경청(經廳)을 재현해 의례 안에서 유기적인 무구들을 종합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굿의 지역적 차이를 함께 가늠할 수 있도록 ‘동해안 별신굿’, ‘남해안 별신굿’, ‘경기도당굿‘의 영상도 상영한다.
wangpd@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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