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최근 산과 숲, 들과 같은 자연환경 속을 달리는 트레일러닝이 새로운 아웃도어 스포츠로 주목 받고 있다. 


아름다운 자연 속에서 자신의 한계에 도전할 수 있다는 매력이 미국과 유럽을 거쳐 중국과 일본 등 주변 아시아 국가에서까지 폭넓은 인기를 얻게 된 이유다. 


뜨거운 인기를 반영하듯 매주 수 많은 트레일 러닝 대회가 세계 각지에서 개최되고 있다. 그 중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대회는 프랑스 샤모니에서 열리는 ‘울트라 트레일 몽블랑’(UTMB®, Ultra-Trail du Mont-Blanc®). 알프스 산맥의 몽블랑 지역을 코스로 삼는 이 대회는 천혜의 자연 조건과 대회가 가진 상징성 덕에 전 세계 트레일 러너들이 가장 선망하는 대회로 손꼽힌다. 


참가를 원하는 이들이 많은 만큼 참가조건도 까다롭다. 대회의 참가 조건은 ITRA(국제 트레일 러닝 협회)가 인증한 트레일러닝 대회에 참가해 12점 이상의 ITRA포인트를 획득한 사람에 한하며, 참가 신청자 중 추첨을 통해 선발된 지원자만이 이 대회에 참가할 영예를 갖게 된다. 


2년 전까지만 해도 국내에서 ITRA 포인트를 얻을 수 있는 대회는 전무했다. 하지만 지난해 개최된 ‘제 1회 코리아 50K’를 필두로 ITRA 인증을 받는 대회들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국내 트레일러닝 마니아들을 세계적인 트레일러닝 대회로 이어줄 길이 열린 것. 이 때문에 '코리아 50K'는 국내 트레일러닝의 수준을 한 단계 높인 대회로 평가 받고 있다. 


오는 4월 24일에는 경기도 동두천시 일대에서 두 번째 '코리아 50K' 대회가 개최된다. 크게 59km와 13km 부문으로 나뉘어 진행되는 이번 대회에서는 많은 트레일 러닝 마니아들이 ‘울트라 트레일 몽블랑’ 출전에 한 발 더 다가가는 계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대회 완주자는 '울트라 트레일 몽블랑' 출전 점수인 12점 중 3분의 1을 한번에 채울 수 있는 최대 4점의 ITRA 포인트를 획득할 수 있다. 포인트 획득이라는 목표와 더불어 수도권 개최라는 지리적 여건, '코리아 50K'만의 쾌적한 코스 조건은 국내 트레일러닝 마니아들에게 신선한 자극과 즐거움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이번 대회는 '울트라 트레일 몽블랑'을 후원하고 있는 글로벌 아웃도어 브랜드 '마운틴하드웨어'가 새롭게 메인 파트너를 맡아 주목을 모은다. 엘리 그린우드, 맥스 킹, 다코타 존스 같은 세계적인 트레일 러너들 또한 후원하고 있는 '마운틴하드웨어'는 선수들을 직접 제품 개발에 참여시키며 트레일러닝의 리딩 브랜드라는 평가를 얻고 있다. 


'마운틴하드웨어' 관계자는 "세계 최고의 대회를 후원하며 얻은 경험을 바탕으로 국내 트레일러닝 문화 정착에 기여하는 것이 대회 후원의 목적"이라고 밝혔다. 이에 '마운틴하드웨어'는 대회의 원활한 운영을 위해 후원 비용은 물론 다양한 물품 지원을 진행할 예정이다. 


‘코리아 50K’를 주최하는 '런엑스런'의 유지성 대표는 “세계적인 기업의 참여로 대회가 지속적으로 발전할 수 있는 내실이 다져졌다”며 “이번 기회를 통해 '코리아 50K'가 국내 최고의 트레일러닝 대회로 자리 잡는 동시에, 국내 트레일러닝 마니아들이 세계대회에 도전하는 밑바탕이 될 수 있기를 기원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종철기자 jckim9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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