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공 | 광주FC

[스포츠서울 도영인기자] K리그 클래식 광주FC가 한우파티로 승리를 향한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렸다. 광주는 6일 광주 광산구에 위치한 한 음식점에서 정원주 대표이사, 기영옥 단장, 선수단 등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소고기 파티를 열었다. 보통 이 같은 특식은 시즌 시작과 끝나는 시점에 선수들의 노고를 치하하거나, 시즌 중 선수단의 사기를 끌어올리기 위해 마련된다.

하지만 광주에게 정원주 대표이사가 주재하는 소고기 파티는 특별한 의미가 있다. 단순히 선수단에게 좋은 음식을 대접하자는 의미가 아닌 서로 터놓고 이야기하고, 웃고, 즐기며 스트레스를 풀자는 것이다.

실제 광주는 지난 2014년 챌린지PO에서 승강PO까지 경기를 이어가면서 매주 이 곳에서 소고기 파티를 열었다. 서로에 대한 믿음에 분위기는 고조됐고, 광주는 기적적인 승격을 이뤄냈다. 이 과정에서 정원주 대표이사는 사재 5000만원을 선수단에 내놓기도 했다. 이밖에도 선수단의 성적이 안 좋거나, 체력적으로 어려움을 겪을 때에도 소고기 파티를 열었고, 다음 경기에서 승리를 맛보곤 했다.

광주의 소고기 파티에는 승리의 DNA가 녹아있는 셈이다. 이 날 정원주 대표이사는 “경기를 하다보면 승리를 할 때도 패배를 할 때도 있다. 승패에 얽매이다 보면 다음 경기를 그르칠 수 있다. 그라운드에서 광주만의 색을 보여 준 것만으로도 우리는 승리한 것이다. 자신감을 갖자”고 강조했다. 광주는 2라운드까지 1승1무를 기록하다 지난 3일 열린 수원FC와의 원정경기에서 후반에 정조국이 선제골을 기록했지만 1-2로 역전패를 당했다. 정 대표이사는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해 아쉬움을 안고 있는 선수들에게 힘을 불어넣기 위한 메시지를 전달한 것이다.

한편 광주FC는 오는 9일 오후2시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울산현대를 상대로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4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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