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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산=스포츠서울 이환범선임기자] 비가 오는 마산구장에 대형 방수포가 깔렸다. NC가 지난 겨울 우천시에 대비해 준비했는데 개막시리즈에서 비가 오면서 대형 방수포 설치와 걷기 실전 연습이 자연스럽게 시행됐다.
NC가 구입한 방수포는 가로 52m×세로 52m로 내야와 외야 일부를 덮을 정도로 대형이다. NC가 구단 직원인 박지희 대리를 미국에 구단 관리 연수를 보내 견학케 하고 국내 업체에 제작을 의뢰해 만들었다. 그런데 대형 방수포는 실제 운동장에서 깔고 걷는 게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특히 비가 온 뒤 걷어낼 때는 방수포 위에 덮인 물 때문에 무게가 엄청 무거워져 많은 인력이 소모된다.
NC는 원활한 방수포 걷기 작업을 위해 대형 송풍기 4대를 구입해 배치했다. 방수포 밑에 사방에서 공기를 주입해 방수포를 뜨게 해 일단 물이 밖으로 빠지게 한 뒤 외주 업체 직원들이 물기 제거 작업을 하고, 그 뒤에 방수포를 돌돌 말아 3루쪽 펜스쪽으로 옮겨 놓는다. 이날도 오전내내 비가 오다 11시경 비가 잠시 그치자 송풍기를 돌려 방수포 밑에 공기를 주입해 붕 뜨게 한 뒤 물기 제거 작업을 했다. 그러나 비가 다시 내리자 물 제거작업을 중단해 방수포를 걷는 장면은 시연하지 못했다.
NC 구단 관계자는 “방수포를 깔고 걷는데 10여명 정도의 인력을 투입하는데 까는데 5분, 걷는데는 20여분 정도가 소요된다. 향후 우천시에 효율적으로 사용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과거 SK 홈구장인 문학구장에 대형방수포가 가장 먼저 등장했지만 깔고 걷는데 애로가 많아 마운드 베이스, 그리고 주루선상만을 덮는 조각 방수포를 이용하고 있고, 잠실구장에도 이와 비슷한 부분 방수포를 사용하고 있다.
NC는 지난 겨울 인조잔디를 천연잔디로 바꿨고 내야 흙도 메이저리그에서 쓰는 흙으로 교체했다. 구장 잔디 및 그라운드 관리에도 좀 더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오는 5월엔 마산야구장 옆 종합운동장 부지를 허물고 새 구장 짓기 첫 삽을 뜬다. 창단 5년째를 맞는 NC는 구장 관리에도 심혈을 기울이며 명문구단으로 발전하기 위한 초석을 다지고 있다.
white@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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