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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인지가 LPGA 투어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ANA 인스퍼레이션 3라운드에서 선두에 1타 차 공동 2위에 올라 4라운드에서 역전 우승을 노린다. 사진진공 | LPGA

[스포츠서울 유인근 선임기자]‘메이저 퀸’ 전인지(22·하이트진로)가 또하나의 메이저 우승컵을 손에 쥘 기회를 잡았다.

전인지는 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랜초미라지의 미션힐스 골프장 다이나쇼 코스(파72·6769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ANA 인스퍼레이션(총상금 260만 달러) 3라운드에서 공동 2위에 오르며 마지막 날 역전우승을 노린다.

전인지는 버디 6개와 보기 3개를 묶어 3언더파 69타를 쳤다. 3일 연속 3타씩 줄이는 안정감있는 플레이를 앞세워 중간합계 9언더파 207타를 기록한 전인지는 리디아 고(뉴질랜드), 아리야 주타누간(태국)과 함께 공동 2위에 올라 단독 1위인 렉시 톰슨(미국·10언더파 206타)을 1타 차로 추격했다.

올시즌 LPGA 투어 정식 데뷔한 전인지는 ‘슈퍼루키’로 주목받으며 코츠 챔피언십 공동 3위, 혼다 타일랜드 2위 등 시즌 초반 상승세를 탔지만 예기치 않았던 허리 부상으로 한 달여 만에 투어에 복귀했다. 아직 경기 감각이 돌아오지 않았을 것이란 우려와 달리 2라운드부터 선두경쟁에 합류한 전인지는 3라운드에서도 전반 1, 2, 3번홀에서 3연속 버디를 잡으며 한때 선두까지 올랐지만 이후 4, 6, 8번홀에서 보기 3개를 적어내며 흔들렸다. 후반들어 다시 샷이 살아난 전인지는 11, 15번홀에서 버디를 잡아 다시 선두를 따라잡았고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세번째 샷을 홀 0.5m에 붙이며 기분좋은 버디를 낚아 공동 2위로 도약했다.

전인지는 ‘메이저 퀸’이란 별명답게 메이저 대회에서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다. 프로 통산 12승 가운데 한미일 투어에서 6승의 메이저 우승을 거뒀다. 특히 지난해에는 LPGA 투어 메이저 대회인 US오픈과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메이저 대회 살롱파스컵과 일본여자오픈에서 우승했고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도 메이저 대회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에서 정상에 오르는 등 한·미·일 메이저 대회를 석권하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4라운드에서 역전 우승에 성공하면 LPGA 공식 데뷔 첫승을 메이저 우승컵으로 장식하게 된다.

전인지는 “(메이저 대회 우승은)욕심낸다고 어떻게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또 메이저 대회답게 코스가 워낙 어렵게 세팅이 되어있어서 언제 어떤 상황이 일어날지도 모르는 일이다. 욕심보다는 내게 주어진 그때그때 상황을 어떻게 대처할지에 집중하겠다”는 전략을 밝혔다.

한편 공동 3위로 출발했던 박성현(22·넵스)은 버디 3개와 보기 2개로 1언더파 70타를 기록, 7언더파 209타로 공동 7위에 올랐다. 마지막 18번 홀(파5)에서 약 2.5m 버디 퍼트가 홀을 맞고 돌아 나와 아쉬움을 남겼지만 선두와는 3타 차여서 우승의 가능성을 남겨뒀다. 김효주(21·롯데)가 6언더파 210타로 공동 12위, 이보미(28·혼마골프)와 허미정(27·하나금융그룹)은 나란히 5언더파 211타로 공동 16위를 기록중이다. ink@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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