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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핸드볼대표팀 선수들이 30일 경북 포항 해병대 교육단 야외 훈련장에서 기습상륙기초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제공 | 대한핸드볼협회

[스포츠서울 도영인기자]여자핸드볼대표팀이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본선 준비를 본격 앞두고 해병대에 입소해 정신무장에 나섰다. 대표팀은 지난 28일 경북 포항 해병대 교육단에 들어가 다음달 1일까지 4박5일간 기초교육을 소화할 예정이다. 부상자를 제외한 20명의 선수들은 PT체조와 제식훈련, 행군, 구보, 상륙훈련, 유격훈련 등을 체험하고 팀 리더십 훈련, 다짐의 시간 등을 통해 팀워크를 가다듬는다.

해병대는 30일 대표팀 훈련을 공개했다. 이날 대표팀은 포항 해병대 교육단 야외 훈련장에서 기습상륙기초훈련을 마쳤다. 선수들은 쌀쌀한 날씨에도 바다에 몸을 던지며 힘든 훈련을 소화했다. 해병대는 대표팀의 강력한 정신무장을 위해 양성교육 가운데 가장 혹독하기로 유명한 ‘극기주 프로그램’을 훈련 계획에 반영했다. 대표팀은 훈련기간 동안 새벽 기상을 시작으로 체력단련과 목봉체조, 정신력과 근성을 기르는 비상훈련을 2차례 소화했다. 또한 유격기초훈련을 비롯한 해병대특성화 훈련 등도 모두 완수했다. 선수들은 훈련 기간 내내 취침시간과 식사량을 최소화했다. 훈련 막바지엔 29㎞에 달하는 천자봉 정복훈련을 할 예정이다. 해병대는 국가대표팀 특성을 고려, 돌발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세심하게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22일 소집된 대표팀엔 44살 골키퍼 오영란(인천시청), 38살 라이트윙 우선희(삼척시청) 등 ‘우생순’으로 유명한 2004 아테네올림픽 은메달 ‘큰 언니’들도 이름을 올려 화제가 됐다. 대표팀은 해병대 캠프를 마친 뒤 다음달 말 유럽 전지훈련에 나선다. 5월엔 리우올림픽에 대비한 강도 높은 훈련을 소화하고, 6월엔 국내에서 한일 슈퍼매치를 비롯해 강호들과의 평가전을 통해 컨디션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8월 개막하는 리우올림픽에서는 한국을 비롯해 노르웨이 네덜란드 루마니아 스페인 브라질 아르헨티나 앙골라 등 12개국이 2개조로 나뉘어 경쟁을 벌인다. 올림픽 여자핸드볼 조 추첨은 5월 1일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린다. 한국은 1992년 바르셀로나 대회 이후 24년 만의 금메달에 도전하고 있다.

dokun@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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