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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남혜연기자]‘칸의여왕’ ‘연기의 신’ 등 믿고보는 배우 전도연이 오랜만에 관객들을 만났다.

전도연은 배우 공유와 함께 영화 ‘남과 여’를 통해 또 한번 깊은 사랑에 빠졌다. 비록 관객수는 많지 않았지만, 전도연의 멜로 그리고 공유의 색다른 모습을 볼 수 있었던 점에서는 후한 점수를 받고있다. 스크린에 이어 tvN드라마 ‘굿와이프’ 촬영을 앞 둔 그는 “뛸 듯이 기뻐요”라는 짧은 한마디로 기쁨을 표현했다.

영화계를 이끌어가는 대표 여배우이자 올해 초등학교에 입학한 딸을 두고 있는 엄마로 1인2역을 완벽하게 소화해내고 있는 사람 전도연을 만났다.

①에 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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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도연이 결혼을 한다고 했을 때 “이 여배우도 드디어 결혼을 하는구나”라고 무심하게 흘려들었다.

이어 임신소식과 함께 육아 얘기를 꺼낼때야 비로소 전도연의 변화를 직감했다. 외모는 변함없었지만, 육아에 대한 고민을 안고있는 천상 엄마였다. 연기에서도 완벽하듯, 그는 육아에서도 조금은 엄격했다. 아이가 칭얼거리는 것을 그냥 넘어가지 않았다. 아이를 혼낼 때는 냉정했다.

하지만, 이내 꼭 안아주며 엄마가 왜 그렇게 행동했는지에 대해 설명했다고 했다. 그의 표현을 빌리자면, 조금은 냉정한 엄마라고. 덕분에 아이가 또래보다 어른스럽다고 했다. 그런 그 아이가 올해 초등학교에 입학했다.

- 이제 학부형이다. 초등학교 입학한 딸에 대한 생각이 남다를 것 같다

심적인 부담이 큰 것 같아요. 어릴때는 보살핌이 많이 필요하다 생각하잖아요. 더 어릴 때는 제 품안에서만 있지만, 이제는 나름대로 아이도 사회생활 즉 인간관계를 하나 둘씩 만들어가니까요. 그럴때 엄마가 도와줘야 할 것들이 뭐가 있을까라는 생각에 부담이 있었던 것 같아요.

‘아이가 무엇을 했으면 좋겠냐’는 질문을 받아요. 우리 아이는 다방면에 호기심이 많아요. 그 아이가 선택해서 무엇인가를 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죠.

- 배우 전도연에서 벗어난 사람 전도연은 어떤 모습일지도 궁금하다

전 굉장히 평범하게 지내요. 일을 할 때나 배우 전도연죠. 일을 떠났을 때, 배우이기 때문에 현실적인 거리감이나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격을 둔다거나 하지 않아요.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일을 안 할 때, 일에 대한 로망이 있어요.

일을 하고 있을 때 전도연에 대한 기대감과 설레임이 있다고 해야할까요. 연기에 대한 즐거움은 끊임없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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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우 전도연이 ‘아이 친구 엄마들과도 잘 지낼수 있을까’라는 의심도 있다.

유치원 다닐 때 친구 엄마들과 자주 어울리죠. 당연히요. 엄마들은 TV속에 비쳐진, 화장한 전도연을 굉장히 신기해해요. 하하. 그냥 엄마들과 잘 지내요.

- 외모로는 엄마 티가 나지 않는다. 싱그러운 동안비법, 전도연이라 가능할까

부모님이 물려주신거라 생각해요. 그래서 너무 감사해요. 동안은 어떻게 인위적으로 만들어질 수 없는 부분이라 생각해요. 앞으로 시간은 계속 흐르고, 저도 조금씩 변하지 않을까요. 하지만, 어려보이기 위해 뭔가를 하고싶지는 않아요. 잘 늙고 싶어요.

정확히 말하자면 내 모습이 변해가는 것에 대해 편하게 받아들이고, 거스르려는 노력은 하고 싶지 않아요.

- 11년만에 안방극장 복귀를 알렸다.tvN 법정수사극 ‘굿 와이프’ 말이다

기분이요? 정말 뛸듯이 기뻐요. 멜러가 아니라는 점도 그렇고, 유일하게 이야기가 좋아서 선택한 작품이었죠. 드라마와 동시에 스릴러도 있고… 그래서 너무나 좋았어요. 드라마든 연극이든 너무 일을 하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에 가리고 싶지 않았지만, 쉽지 않은 게 현실이었어요.

기회가 된다면 연극도 하고 싶은 생각은 있어요. 만약 제가 춤과 노래를 잘 했으면 뮤지컬을 했을걸요? 즐겁게 무대위에 서고 싶은 생각이 있어요.

whice1@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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