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저도 경위님이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시그널'의 조진웅(이재한 역)이 이제훈(박해영 역)과 나누던 대화. 과거를 돌이켜 조작된 사건으로 억울하게 죽은 형을 살려내려던 이제훈이 조진웅에게 "전 형사님이 행복하셨으면 좋겠어요"라고 하자 조진웅 역시 이제훈의 행복을 비는 이 장면은 '시그널' 애청자들을 가슴 뭉클하게 했다.
'시그널'이 오늘(12일) 16부의 막을 내린다. 11일 방송에서 김혜수(차수현 역)의 다짐처럼, 과연 조진웅은 살아남을 수 있을지, 김혜수의 조진웅의 사랑은 애청자들의 바람처럼 해피엔딩이 될 지, 어느 때보다 뜨거운 관심이 모아진다.
과거로부터 걸려온 간절한 무전으로 연결된 과거와 현재의 형사들이 오래된 미제 사건을 파헤친다는 내용의 tvN 금토드라마 '시그널'은 매회 최고 시청률을 갈아치우며 밀도높은 스토리와 영화같은 연출로 주말 안방을 극장으로 바꿔놓았다.
특히 '시그널'은 과거 실제 사건을 모티브 삼아 재조명하며 끝내 진범을 잡아 피해자와 유족의 억울함을 풀어주며 시청자들에게 대리만족의 '사이다' 역할을 톡톡히 했다. '시그널'을 보내며, 기억날 대사들을 정리했다. '무전기에만 존재하는 실종된 과거 형사' 이재한 역을 맡은 배우 조진웅 편이다.

# "우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뭐든 잘 이겨낼 수 있는 방법을 찾아봐." (사건 조사 중 시체를 처음 보곤 계단에 쪼그려 앉아 눈물을 훔치는 차수현(김혜수 분)을 위로하는 재한)

# "우리가 틀렸어요. 내.. 내가 틀렸어요. 나 때문에 엉망이 돼버렸습니다. 이 무전 시작되지 말았어야 했어요." (오경태(정성용 분)가 대도사건의 범인 누명을 쓰고 잡혀가던 중 한영대교 붕괴 사고로 오경태의 딸 은지(박시은 분)가 죽자 죄책감에 휩싸인 재한)

# "그래도 20년이 지났는데 뭐라도 달라졌겠죠, 그죠?", "거기도 그럽니까? 돈 있고, 백 있으면 무슨 개망나니짓을 해도 잘 먹고 잘 살아요?" (대도사건의 진범 한세규(이동하 분)의 거짓 진술로 인해 죄 없는 오경태의 딸 은지가 죽었다며 분노에 휩싸인 재한)

# "아 나 이 드러운 세상. 너무 냄새가 나잖아요? 한세규 잡아서 상 받아도 모자를 판에 시기적절할 때 반장님을 자르지 않나. 윗분들 사냥개 한 마리가 들어오질 않나", "기대에 부응하게 제대로 깝치겠습니다" (대도사건의 비밀을 알고 있던 반장은 좌천당하고, 김범주(장현성 분)가 새로 부임한 날)

#"죄를 지었으면 돈이 많건 백이 있건 거기에 맞게 죗값을 치러야죠. 그게 우리 경찰이 할 일이잖습니까." (대도 사건 해결을 위해 국회의원 장영철(손현주 분) 앞에 선 재한)

# "형기대 놈들이 다 먹으려고 했다. 난 안 먹었다. 너 주려고 하나를 지켜냈다", "경찰 할 만하다. 잘 생각해 봐라. 혹시 아냐. 네가 나중에 팀장까지 맡을지." (홍원동 연쇄 살인사건의 피해자가 될 뻔한 차수현이 트라우마에 휩싸이며 며칠 간 무단결근하자 재한은 그의 집에 찾아가 위로의 한마디를 건넨다.)
# "차수현. 형사는 한 눈 팔면 안 되는 직업 안 되는 직업이다." (박선우를 구하지 못했다는 죄책감에 휩싸인 이재한은 전근을 결정한다. 이재한은 차수현에게 시계를 선물한다. 그러면서 아끼는 후배에게 당부의 한 마디를 건넨다.)

# "과거는 바뀔 수 있습니다. 절대 포기하지 말아요." (동료형사 안치수(정해균 분)의 총을 맞고 거친 숨을 몰아쉬는 재한. 무전에 마지막 한 마디를 남기는데...)
뉴미디어팀 김도형기자 wayne@sportsseoul.com
사진=시그널 방송화면 캡처, 시그널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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