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냉장고를 부탁해' 스페셜 MC 안정환이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깨알 재미를 선사했다.


1일 방송된 JTBC '냉장고를 부탁해'에는 안정환이 출연해 김성주와 '김느안느' 완성체의 찰떡궁합 호흡을 선보였다.


이날 방송에는 랩퍼 타블로와 쌈디가 출연해 냉장고 공개와 더불어 거침없는 입담을 쏟아냈다. 그 가운데 안정환은 스페셜 MC라고는 믿기지 않는 자연스러움과 친화력으로 '냉부해'를 장악했다.


안정환은 시작부터 범상치 않았다. "스타들의 냉장고를 털털 털거예요"라고 말한 안정환에게 김성주는 "털털이 뭐냐"고 말했고 안정환은 "나는 탈탈은 싫어요. 털털할 거예요"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안정환은 수염을 타박하는 김성주의 타박에 "털 좋아하는 사람도 있어요"라며 버럭하다가도 "다음에 혹시 MC로 또 출연하게 된다면 수염을 밀고 나오겠다"는 공약을 걸어 기대를 모았다.


타블로의 냉장고를 분석하던 중 과일이 포착되자 타블로는 "과일은 거의 강혜정과 하루가 먹는다. 나는 잘 안먹는다"고 말했고, 안정환은 "안 주지 않냐?"고 물었다.


안정환은 "나는 잘 안 준다. 있으면 애들을 먼저 주더라. 경험상 결혼 생활이 오래될수록 날 안 챙겨준다"고 투정했다. 하지만 이에 동조하는 김성주의 말에는 얄밉게 피해 가며 아내를 두둔해 웃음을 자아냈다.


현장중계에서도 안정환의 너스레는 계속됐다. 잘해달라는 김성주의 부탁에 안정환은 "말 없으면 자는 줄 아세요"라며 능청을 떨었고 "아파서 이만 조퇴하겠다"고 말했다.


또 이찬오 셰프의 요리를 맛본 안정환은 "이게 이에 껴서 안 빠졌으면 좋겠다. 계속 입안에 음식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에 김성주는 더럽다고 타박했고 안정환은 버럭 화를 내며 "뭘 더러워! 맛을 계속 느끼고 싶다는데"라며 "입 상단에 명이 나물을 숨겨놨다"고 말해 스튜디오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정신없는 요리 대결이 오가는 '냉장고를 부탁해'는 중심을 잡아주는 MC의 역할이 중요하다. 정형돈의 빈자리를 채울 객원 MC에 대한 우려는 항상 있지만 안정환은 그 걱정이 기우였다는 것을 증명하듯 안정적인 진행을 선보였다. 방송 내내 김성주와 적당히 치고받으며 '환상의 투톱'을 자랑한 안정환은 튀지도, 묻히지도 않는 존재감을 빛냈다. 2016년 예능 유망주로 주목받으며 최고의 주가를 달리고 있는 안정환이 선사할 다음 주 '냉장고를 부탁해'가 기대된다.


뉴미디어팀 김수현기자 jacqueline@sportsseoul.com


사진=JTBC 방송화면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