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현정
배우 고현정이 15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SBS 프리즘타워에서 진행된 SBS플러스 ‘현정의 틈, 보일락 말락’ 제작발표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을 하고 있다. 박진업기자upandup@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조현정기자]배우 고현정(44)과 신은경(42)이 모성애로 화제의 중심에 서 있다.

고현정은 지난 15일 첫방송한 SBS플러스 ‘현정의 틈, 보일樂 말락’(이하 ‘현정의 틈’)에서 ‘엄마’로 인간적인 면모를 드러냈다. 데뷔 후 처음 리얼리티 프로그램에 나서게 된 그는 이날 방송에서 신비주의 톱스타나, 기센 여배우 이미지를 벗고 이혼후 헤어진 아이들에 대한 그리움을 드러내 시청자들에게 가까이 다가섰다.

‘현정의 틈’은 고현정이 일본 도쿄여행과 책 출간하는 모습부터 과거 도쿄에서의 2년 6개월간 신혼생활, 토크& 북 콘서트 ‘여행, 여행女幸’ 준비과정까지 밀착촬영해 고현정의 진짜 모습을 낱낱이 담았다. 그는 도쿄를 “결혼해서 처음으로 일상적인 생활을 혼자 했던 곳이다. 그래서 아픈 추억이 있다. 아이들하고의 추억도 있고”라고 설명했다. 아이들에 대해선 “첫째는 아들인데 아들이라는 것만으로도 좋더라. 그런데 둘째 딸은 쏙 안기는 게 사랑스러웠다. 사실 난 아이 넷을 낳고 싶었다. 첫째 때 입덧도 없고 몸이 무겁지도 않고 정말 좋았다. 더구나 아이들도 좋아했다. 그래서 네 명이나 여섯까지 낳고 싶었다”고 털어놓았다. 여행 중 만난 여행작가 부부의 아이에게 눈을 떼지 못하다가 “한번만 안아보자”며 아이를 꼭 껴안기도 했다. 방송에 앞서 이날 오후 서울 상암동 SBS프리즘타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20년 전에 살았던 곳에는 아무도 모르는 나만의 영상과 추억이 있다. 내안에서의 아이들은 자라지를 않아 그게 슬픈 부분”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화려하고 카리스마 넘쳐 보이는 톱배우지만 배우 이전에 엄마이자 인간임을 프로그램을 통해 여과없이 보여줘 고현정에 대한 호감도가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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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신은경.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반면 신은경은 ‘거짓 모성애 논란’으로 1988년 데뷔후 최대의 위기에 처했다. 전 소속사 대표로부터 채무반환 및 명예훼손혐의로 피소된 가운데 호화여행, 국세 미납 등 구설수가 끊이지 않았지만 ‘거짓 모성애’로 결정타를 맞았다. 전 시어머니가 한 인터뷰에서 자신이 손자를 키우고 있으며 양육권을 가진 신은경이 이혼후 8년간 아픈 손자를 딱 두번 찾았고 양육비를 주지 않았다고 말해 신은경을 향한 대중의 시선이 싸늘해졌다. 신은경은 SBS ‘힐링캠프’ 등을 통해 장애가 있는 아들을 홀로 키우며 전 남편의 채무를 갚는 것으로 알려졌다가 하루아침에 ‘아픈 아이도 돌보지 않는 비정의 어머니’로 이미지가 추락했다. 이에 그는 지난 14일 채널A와의 인터뷰에서 전 소속사와의 빚 문제 등은 “법정에서 진실을 밝힐 것”이라며 “아들을 자주 찾지 않고 먼발치에서만 지켜볼 수 밖에 없었던 것은 아이가 나와 헤어지고 나면 나를 너무 찾기 때문이었다. 아이는 반드시 데려와 키울 것이며 친구같은 엄마가 돼줄 수 있다고 생각해 지금은 어떻게든 잘 이겨내고 더 열심히 일할 것”이라고 눈물 흘리며 해명했다. 최근 드라마에서 유독 모성애 강한 캐릭터를 도맡아온 신은경이 자신의 말 대로 위기를 타개할 지 지켜볼 일이다.

조현정기자 hjch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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