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김소연3
손톱 예쁘지 않아요? 평소 과감한 컬러를 선호하지 않는 대신, 가끔은 네일컬러로 기분전환도 한다. 제공 | 김소연

[스포츠서울 남혜연기자]‘사랑스러운 그녀’ 김소연이 패션 노하우를 공개했다.

1994년 SBS청소년 드라마 ‘공룡선생’으로 데뷔한 김소연은 다양한 작품을 통해 연기의 스펙트럼을 넓히고 있는 배우로 꼽히고 있다. 현재 MBC 가상 결혼 버라이어티 ‘우리결혼했어요 4’(이하 우결)에서 배우 곽시양과 함께 알콩달콩 환상 케미로 많은 사랑을 받고있다.

지난 21년의 활동 중 그의 진가를 빛나게 해준 것 중 패션을 빼놓을 수 없다. 2007년 ‘부산국제영화제’에서 파격 드레스로 시선을 사로잡은데 이어 2009년 KBS2 드라마 ‘아이리스’에서 숏커트로 남다른 카리스마를 발휘해 ‘배우 김소연의 재발견’이라는 평가도 얻었다.

김소연 역시 “절호의 기회였고, 잘 알지 못했던 나의 또 다른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다”라며 “앞으로의 내 모습이 또 기대가 된다. 그래서 다가올 ‘2016년의 김소연의 재발견’이라는 말이 나올 수 있도록 더 열심히 노력하겠다”며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또렷한 이목구비 때문에 가끔은 차가워 보이지만, 베시시 웃고있는 모습에선 여전히 소녀같은 사랑스러운 배우 김소연을 만났다.

-드레스 얘기를 빼놓을 수 없습니다. ‘드레소연’이라는 말도 있는데, 예쁘게 드레스 입는 비법이 있을까요.

예전에는 쑥스러웠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감사한 일이죠. 부산국제 영화제 드레스로 많이 기억을 해주셨고, 또 다른 역할이 주어지게 된 계기가 됐으니까요. 그 후로 드레스에 대한 노하우도 생겼어요. 한마디로 ‘핏’이 중요해요. 제가 그동안 입었던 드레스를 보면 공통점이 있죠. 힙라인과 골반을 중요시했고, 몸에 핏 되는 드레스요. 자칫 “너무 기본에 충실한 것 아니냐”고 할 수 있지만, 제가 내린 결론은 “일년에 한번은 가장 돋보일 수 있는 옷을 선택하자”는 것이었어요.

또한 드레스 허리선이 1~2cm 정도, 허리보다 위에 올라 오는 게 예뻐보이는 것 같아요. 키가 작아도 비율이 좋아보이는 비결이죠. 또 벨트도 잊지말아야 할 포인트죠. 최근에 다양한 디자인과 컬러의 벨트를 많이 구입했는데요. 코트를 입을 때도 살짝 벨트를 걸쳐주면 충분히 비율이 좋아보이는 마법이 생기죠.

김소연 하이컷 222
김소연은 몸에 가장 자신있는 부위로 힙 라인을 꼽은 만큼, 화보에서도 유독 뒷태가 드러나는 게 많다. 제공 | 하이컷

- 배우에게 운동은 빼놓을 수 없습니다. 김소연의 몸매 관리 비법이 있다면 소개해주시죠.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하는 것은 믹스커피 한잔이요. 그리고 아침은 무조건 챙겨먹어요. 단, 몸이 너무 뻣뻣해서 스트레칭을 조금 해주는 편이죠. 그중 가장 신경쓰는 것은 뒷발차기를 하루에 한번씩 해주는 것이라고 할까요. 힙라인이 아무래도 가장 자신있는 부분이니, 관리해줘야 해요. 20번씩 뒷발차기를 해주고, 드레스를 입거나 시상식이 있을 때는 조금 더 해줘요. 그리고 요즘 마사지 기계들 많이 나오잖아요, 승모근을 풀어주는 정도는 꼭 해주죠.

- 딸 셋이 있는 딸부자집 막내라는 환경 때문에 언니들의 예쁜 옷을 많이 입었을 것 같아요.

불행하게도 언니들과 취향이 너무 달라요~ 겹치는 것은 오로지 양말 뿐이었죠. 어릴때는 러블리한 스타일도 많이 좋아했는데, 어느 순간 “나랑 잘 어울리는 것을 찾아야겠어!”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사랑스러워 보이는 스타일은 한 눈에 보면 예쁘지만, 막상 사진을 찍어보면 제 얼굴이랑 잘 어울리지 않더라고요.

2010년 SBS 드라마 ‘검사프린세스’의 마혜리 역을 맡으면서 모든 걸 다 파악했다고 해야할까요? 역할에 임팩트를 주고 싶어 핫 핑크 컬러 등 다양한 러블리 패션 아이템들을 몽땅 시도해봤는데, 조금은 어색했어요. 이후 ‘아이리스’라는 드라마를 하면서 조금씩 더 변화한 것 같아요. 그 시간들이 없었다면, 지금의 저는 없었을지도 몰라요. 화려하게도 해보고, 절제하며 변화도 주면서 자연스러움이 주는 소중함을 깨달았던 시기 같아요.

김김소연2
드레스를 선택할 때 몸에 핏이 되는 것을 선택한다는 김소연이 선택한 블랙 드레스. 특히 김소연은 드레스를 입을 때 벨트를 살짝 해주는 것도 날씬해 보이는 비법 이라고 설명했다. 제공 | 김소연

- 21년의 연예계 생활 만큼, 정말 많은 패션 아이템을 소장하고 있을 것 같아요.

네. 옷을 잘 버리지 않는 편이에요. 어릴때는 명품가방을 좋아하던 시절도 있었고요, 요즘에는 관심이 떨어져서 한 아이템에 꽂히면 그것만 하고 다니죠. 옷은 소재 좋은 니트를 좋아해서, 과감하게 구입하는 편이죠. 또 구두에 관심이 많아요. 제일 좋아하는 것은 앞굽 없는 스텔레토 힐이요. 무조건 10㎝ 이상된 것으로 구입해요. 다리 아프지 않냐고요? 그래도 아직은 예뻐보이는 게 좋아서.

가장 많이 갖고있는 패션 아이템은 스키니 팬츠인데, 최근 모 인터넷 쇼핑몰에서 제 몸에 꼭 맞는 팬츠를 발견해서 색깔 별로 3개씩 구입했어요. 다양한 제품들이 많이 나오고 있지만, 제 몸에 꼭 맞는 핏감이 있는 것은 찾기 힘들어서요. 약간 쟁여두는(?) 스타일이이죠. 아! 그리고 팁도 있어요. 스키니 팬츠를 구입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3%정도 스판기가 있어야 몸에 착 달라붙어 편하답니다!

김김소연5
막찍어도 화보! 김소연이 평소 패션을 그대로 보인 사진을 공개했다. 제공 | 김소연

- 신혼재미라고 해도 되겠죠? ‘우결’에서 패션도 신경쓰면서 촬영을 할 것 같습니다.

당연하죠! 리얼리티 프로그램이잖아요. 드레스 같은 화려한 옷들을 보여드릴 기회는 많았지만, ‘사람 김소연’의 자연스러움을 보여드릴 기회는 없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이 프로그램을 통해서 최대한 드러내고 싶었어요. 뭔가 따라하고 싶은 평범한 스타일을 선호했다고 할까요. 먼 얘기가 아니라, 김소연이 입고 나오는 옷이 누구라도 쉽게 해 볼 수 있는 편안한 스타일을 입고있어요. 그래서 청바지도 많이 입죠.

메이크업도 ‘우결’은 달라요. 이때 만큼은 메이크업 아티스트 도움 없이 직접 해요. 또 아이라인과 마스카라를 하지 않아요. 시상식이나 화보에선 분명 해야할 것들이지만, 자연스러움을 위해서 속눈썹도 안붙여요. 첫 시도를 할 때는 떨렸는데, 지금은 괜찮다고 생각해요.

김김소연연
파우더를 바를 때 팁이 있다. 김소연은 자신의 손등에 한번 툭툭 발라준 뒤 얼굴에 가볍게 바른다. 제공 | 김소연

- 깨끗한 피부결 때문에 ‘동안 배우’로도 불려요. 여기에도 비법이 있을까요.

최근 5년 동안 3번 정도 마사지를 받았던 것 같아요. 대신 홈케어를 하고있어요. 홈쇼핑이나 올리브영에서 화장품 쇼핑하는 것을 굉장히 좋아해요. 최근에 구입한 것 중에 전자파로 피부를 눌러주는 게 있더라고요. 몇 번 해봤는데, 팔자주름이 펴지는 듯한 느낌을 받았어요. 그래서 ‘우결’ 촬영 전에는 꼭 홈케어를 해요. 스킨케어 제품은 다양한 브랜드를 쓰는 편이에요. 또 잠들기 전에 알로에 젤을 얼굴에 듬뿍 발라봤더니, 다음 날 촉촉한 느낌이 들어서 자주 사용하는 편이죠.

메이크업 제품은 올리브영에서 1시간 씩 쇼핑하면서 골라요. 각 브랜드 마다 테스트도 해보고, 재미있어서요. 단, 메이크업 제품중 모공 프라이머는 베네피트 제품만 발라요. 피부를 매끄럽게 덮어주는 느낌이 있어서 좋아하죠.

김김소연 파우치
김소연의 파우치에서 평고 갖고 다니는 뷰티 아이템들을 공개했다. 이중 향수, 오일, 면봉 등은 필수다. 제공 | 김소연

- 배우 김소연의 파우치가 궁금합니다.

쨔잔~ 오일을 정말 좋아해요. 그래서 핸드크림 대용으로 사용하는 휴대용 오일은 필수고요. 아무래도 손이 나오는 장면이 많으니까 큐티클 정리를 위한 오일도 갖고다녀요. 또 파우더는 10년 넘게 바비브라운 제품만 쓰고 있네요. 그래서 친구들이 생일 선물로 많이 사줘요. 또 최근 남편(곽시양)이 직접 만들어준 향수도 있고요. 섹시하고 고혹적이라며 줬는데, 마음에 들어요! 이밖에 프라이머와 면봉 그리고 하이라이트 제품이요. 코 끝에 하이라이트를 해준 거랑, 안해준거랑 확연히 차이가 나거든요.

- 마지막으로 배우 김소연에게 패션이란 무엇입니까.

저에게 맞는 것을 찾아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해요. 그것이 결국 경쟁력이고요. 예전에는 너무 스타일리시한 사람들의 패션을 쫒아가려다 낭패를 본적이 있어요. 그때 깨달았죠. “김소연만이 갖고있는 것을 찾아보자”라고. 아직도 더 찾고 있는 과정이에요.

whice1@sportsseoul.com

기사추천